이재명 대표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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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4·10 총선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3선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작심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불모지 대구·경북에서 민주당의 가치·철학·정책이 좋아 민주당을 사랑해 온 전혜숙, 공천받았다가 누명 쓰고 심야에 공천을 박탈당했지만 백의종군한 전혜숙"이라며 "그런 전혜숙이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저를 비롯한 여러 국회의원이 경선에서 패했다"며 "낙선자 그 누구도 당에 대한 원망도 없었고 민주당에 남아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의견을 낸 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의원들을 향해 이재명 대표는 위로의 말은커녕 혁신 대상으로 낙인찍고 조롱했다. 동지들의 상처에 이 대표는 소금을 뿌렸다. 척결 대상을 처리한 칼자루 쥔 자의 포효로 들린다. 이게 과연 당대표로서 지도자가 할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는 더 이상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철학·가치·동지애가 안 보인다"며 "특정인의 방탄과 특정 세력의 호위만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특정인의 정당으로 변해가는 곳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총선 지역구 서울 광진갑 경선에서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전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