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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기업] 새 먹거리 찾는 일진전기…2차전지 재진입 카드 ‘만지작’

[라이징 스타기업] 새 먹거리 찾는 일진전기…2차전지 재진입 카드 ‘만지작’

기사승인 2024. 03.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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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전선시장 대규모 투자
글로벌 초고압변압기 경쟁력 구축
전기수요 증가하는 美시장에 기대
2차전지 소재 음극재 개발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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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그룹의 핵심 기업으로 거듭난 일진전기가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며 그룹 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넘본다. 현재 일진전기는 일진홀딩스 내 최대 수익 기업으로 자리잡으며, 일진하이솔루스(8388억원)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약 2000억원대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해외사업 강화및 2차전지 관련 소재 재진입을 위한 연구개발(R&D)에 힘을 쏟아 그룹의 간판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중전기·전선 시장 확대 잰걸음
11일 일전전기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935억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글로벌 중전기(변압기·차단기), 전선 시장 확대에 나선다. 2026년까지 중전기 부문엔 585억원을, 전선 부문엔 35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앞서 황수 일진전기 대표는 "초고압변압기 및 초고압케이블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며 유상증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실제 관련 시장도 커지는 중이다. 회사는 미국·유럽연합(EU)·호주 중심의 노후 전력망 교체의 영향으로 글로벌 전력 변압기 시장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생산능력(캐파)을 대폭 키울 방침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에너지원 전기화 및 신규공장 투자 등으로 전기 수요 증가가 전망돼 미국 발전량은 2023년 1168GW에서 2030년 1543GW로 3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진전기는 미국 내 설치된 대형변압기의 70%가 25년 이상으로 연한이 도래하고 있어, 수명(30~40년)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교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일진전기의 변압기 수주 잔고는 2억 1468만 달러(2022년 말)에서 3억 8345만 달러(2023년 9월말)로 79% 증가했다. 내년 이후엔 미주 지역의 수요 급증으로 생산능력 초과가 예상돼 매출 기준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2600억원(2023년 말)에서 4330억원(2026년 말)으로 늘리는 한편, 변압기·차단기 제품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새로운 먹거리도 찾고 있다. 현재 일진전기의 신사업엔 해외용 420KV 절연개폐장치(GIS) 및 국내 362KV GIS 콘불형 등이 있다. 친환경 제품과 관련 72.5kV GIS는 개발을 완료했고, 친환경 170KV GIS 및 친환경 변압기는 개발 중이다.

국내 전선업계 빅3로 등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차별화'를 꼽았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국내 또 다른 기업들의 주 판매시장은 아파트·플랜트 등 민수인 반면, 일진전기는 반도체 공장, 국가 기관망 등이다. 공략하는 지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사업구조 다각화 차원에서 음극재 개발 中"
사업구조 다각화 차원에서 2차전지 관련 소재 재진입에 나선다. 특히 음극재 관련 R&D를 진행 중이다. 음극재는 2차전지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다.

2차전지 관련 소재 재진입 배경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SNE리서치 기준 실리콘 음극재 시장규모가 6억 달러(2023년)에서 66억 달러(2035년)로 10배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과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신사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허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적극적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올해 그룹의 경영 방침으로 결정하고 과감한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투자를 주문했다. 또한 일진그룹 창립 56주년 기념사를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미 허 회장은 전기차 핵심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머티리얼즈)를 글로벌 점유율 1위에 올려놓은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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