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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KBO 중계 본격 시동…국내 OTT 왕좌 되찾을까

티빙, KBO 중계 본격 시동…국내 OTT 왕좌 되찾을까

기사승인 2024. 03. 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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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티빙 전택수 CPO, 최주희 CEO, 이현진 CSO(왼쪽부터)./제공=티빙
1350억원을 들여 3년간 KBO 프로야구 독점 중계권을 따낸 티빙이 KBO리그에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근 시범경기에서 미흡한 서비스로 비판받은 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쿠팡플레이에 밀려난 티빙이 KBO 독점 중계로 다시 토종 OTT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빙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택수 CPO는 국내 프로야구 활성화에 티빙이 기여할 수 있는 차별점에 대해 "KBO 리그에 대한 접근성'과 '시청 편의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중계를 하는 것을 넘어서 스포츠 라이프, 스포테이먼트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OTT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콘텐츠가 가장 돋보이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KBO 리그는 많은 팬을 보유한 스포츠 콘텐츠다. KBO와 티빙이 만났다는 것 자체가 설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티빙은 KBO리그에 특화된 콘텐츠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빙은 지난 9일 개막한 프로야구 시범경기의 중계를 진행했으나 어설픈 자막, 용어 및 타자 번호 표기 오류 등으로 시청자로부터 준비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주희 대표는 "지난 주말 프로야구 시범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다. 시범경기에 대해 많은 팬들분들께서 우려 섞인 목소리와 지적 사항도 많이 내어주신 점도 알고 있다"며 "하나하나 다 모니터링 하면서 시범경기 중계 서비스 운영에 미흡한 부분들이 있었던 점 충분히 공감하고 인지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 대응을 통해 바로 해결 가능한 부분은 조치 완료했으며 남은 이슈도 인지하고 있고 개선 방안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KBO 중계권 확보로 인한 요금 인상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최주희 대표는 "야구가 무료에서 유료로 된 만큼 고객분들이 느끼시는 부담을 이해하고 있다"며 "KBO 팬들이 보다 접근성 있게, 장벽 없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합의를 통해 요금을 상의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KBO 리그 때문에 요금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KBO 독점 중계권 확보로 티빙의 이용자 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지난해 8월 쿠팡플레이에 토종 OTT 1위 자리를 뺏긴 티빙이 다시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의 MAU는 661만 명으로 전월보다 5만명 증가했다. 쿠팡플레이는 778만명에서 774만명으로 감소하며 격차가 113만명 차이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는 "KBO 중계권이 이용자수 증가에 큰 영향을 줘 쿠팡플레이를 빠른 속도로 추격할 전망"이라며 "티빙은 2020년 이후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데, 흑자 전환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티빙은 지난 4일 KBO(한국야구위원회)와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3년간 총 1350억원을 투자한 티빙은 이번 계약을 통해 뉴미디어 분야 KBO 리그 전 경기(시범경기,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올스타전 등)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 할 수 있는 사업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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