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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효성 부회장, “한국·베트남, 폭넓은 경제교류 추진”

조현상 효성 부회장, “한국·베트남, 폭넓은 경제교류 추진”

기사승인 2024. 03. 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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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 경제협력위원장 위촉…재계 역할 확대 기대감
5. 조현상 효성 부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효성그룹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한국-베트남간 경제협력을 위한 대외조직에 수장으로 올라서며 재계 전면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양국 기업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 등을 수행 할 것으로 보인다.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분리, 독립 경영을 앞두고 있다. 첨단소재 핵심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는 베트남에서의 성과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사업 대내외적으로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의 새로운 위원장으로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위촉됐다.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는 1992년 양국수교 직후에 양국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상호 투자 및 무역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한상의와 베트남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조현상 신임 위원장은 "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이 커지고 있고,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관광객 3명 중 1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민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의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베트남은 한국과 상호보완적 경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베트남 경협위가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미래의 협력 방향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진출 기업 및 정책당국과 폭넓은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해 총 36억 달러(한화 약 4조8000억원)를 투자하며 현지에서 9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하노이, 광남성, 호치민, 바리아붕따우성 등 베트남 전역에서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폴리프로필렌, ATM기기 등을 생산해 베트남의 수출 확대와 고용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탄소섬유 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중 탄소섬유 공장은 조현상 부회장 입장에서 더욱 중요하다. 탄소섬유 사업을 담당하는 효성첨단소재가 향후 조 부회장이 맡을 신설 지주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 지분 12.21%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의 지분(22.25%)을 제외하면 개인 최대 주주로, 향후 지배구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에 5억6000만달러를 투입해 탄소섬유 생산기지를 구축해 오는 2025년 1차 완공을 예정하고 있다. 생산능력을 더 확보해 나가면서 탄소섬유 분야 글로벌 상위 3개사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조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재계에서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에도 조 부회장은 경제인들이 모이는 다보스포럼에 꾸준히 참석하는 등 그룹을 대표하는 대외 활동을 도맡곤 했다. 그룹에서 중요한 축으로 올라서면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며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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