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수출 규모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가운데 중동·아메리카 지역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23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회사 측이 발표한 실적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1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주요 지역별로 아시아 수출액이 전년 대비 7% 늘어난 73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메리카(483억원), 중동(85억원) 등의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특히 중동과 아메리카 지역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중동과 아메리카 수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73%, 11% 상승하며 고성장을 이뤘다. 이는 아시아에 집중됐던 수출지역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메디톡스는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이 25%의 점유율로 선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자체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를 런칭, 중동 공략에 속도를 올렸다. 최근에는 브라질 제약사 블라우(BLAU)와 계열사 뉴메코의 '뉴럭스' 등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5년간 7300만달러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아메리카 공략에도 고삐를 당겼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호실적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뉴라미스'가 1위 제품으로 선전하고 있는 태국에 메디톡신 수출을 재개했고, 그 결과 태국 현지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9900% 급증한 99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가 해외 수출을 앞두고 있는 데다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이 미국·일본 등 선진 시장 진출에 나선 만큼 향후 회사 전반의 수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의 영업망을 더욱 확장하고 현지에 최적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