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샤오메이친 臺 부총통 당선인 금주 방미 예정

샤오메이친 臺 부총통 당선인 금주 방미 예정

기사승인 2024. 03. 12. 23: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바이든 정부 관료 만날 예정
개인 자격의 유럽 방문도 계획
中 반발 가능성 고조
'대만 독립'을 당강으로 하는 대만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 샤오메이친(蕭美琴) 부총통 당선인이 취임 2개월여를 남겨둔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방미가 당초 계획대로 성사될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과도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또 방미 이후 개인 자격으로 유럽 곳곳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lip20240312234430
이번주 조용하고도 개인적인 방미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샤오메이친 대만 부총통 당선인.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상당히 조심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쯔유스바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그러나 샤오 당선인은 중국의 반발을 우려, 비교적 조용한 방문에 나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대화의 문을 완전히 걸어잠근 채 연일 대만해협 주변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는 중국을 굳이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샤오 당선인은 2020년 중반부터 지난해 말까지 주미 대만경제문화대표처(TECRO) 대표를 지낸 바 있다.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에서 실질적인 대사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오는 5월 20일 취임을 앞둔 상황에서 조용한 방미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새 대만 정부의 어젠다를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은 충분히 해볼 수 있다.

실제 베이징 소식통들도 "그가 라이칭더(賴淸德) 총통 당선인의 러닝메이트로 선거 캠페인에 합류하기 전 두고 온 짐을 챙기기 위해 워싱턴으로 개인적인 여행에 나섰다"면서 현지에서 미국 관리들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 당국은 공식적으로 샤오 당선인의 방미 계획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다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를 비롯한 일부 매체는 "샤오 당선인이 취임식 이전에 미국을 비밀리에 조용히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방미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소식통들은 "비서 및 국가안보 요원과 함께 이미 미국을 방문, 뉴욕에서 친지와의 만남 등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샤오 당선인이 이미 미국에 갔다는 주장까지 펼치고 있다. 여기에 민진당 대변인도 "개인 일정"이라고만 언급한 사실을 보면 샤오 당선인의 방미는 현실이 될 것이 확실하다.

당연히 '하나의 중국'을 주창하는 중국은 반발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공공연하게 '대만 독립'을 입에 올리면서 반중 행보에 나섰던 샤오 당선인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현실까지 더할 경우 반발의 강도는 상당할 가능성이 높다. 대만 매체와 베이징 소식통들이 조용하면서도 개인적인 방미 운운의 분석을 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