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건설 전경. | 0 | 태영건설 본사 전경./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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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서산영덕고속도로 대산-당진 구간 3공구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워크아웃 이후 처음으로 따낸 사업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전날 고속국도 제30호 서산-영덕선 대산-당진 건설공사(제3공구) 낙찰예정자 결정 통보를 받았다.
사업은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쪽 연장선인 충남 서산의 대산과 당진을 연결하는 총길이 25.36㎞ 4차로 고속도로 건설 공사다. 총 4개 공구로 나뉘며 사업은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4개 공구 가운데 태영건설은 3공구에 90% 지분을 갖고, 대웅건설(10%)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11월 1단계 평가를 통해 대우건설·DL이앤씨·태영건설·코오롱글로벌·남광토건을 선정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이들 5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계 제안서와 입찰금액을 접수, 2단계 평가를 진행했다. 대안제시형 낙찰제 방식이다.
평가 결과 태영건설은 최고점수인 93.43점을 받았고 △DL이앤씨 87.43점 △남광토건 78.96점 △코오롱글로벌·대우건설 70점 미만을 각각 받았다.
총 공사비 1660억원 규모 중 태영건설 계약금은 90%에 해당하는 1492억원이다. 이는 태영건설의 지난해 매출(2조6050억원)의 5.73%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토대로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경영정상화도 조기에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