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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가모 신은 국무부 조지 클루니’ 성 김 전 미국대사 퇴임행사 이모저모

‘페라가모 신은 국무부 조지 클루니’ 성 김 전 미국대사 퇴임행사 이모저모

기사승인 2024. 03. 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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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최초 주한미국대사 성 김 전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퇴임행사
국무부 전현직 고위관리·한국계 등 100여명 참석
"복귀해도 놀라지 않아"
"최고의 북한 전문가"..."페라가모 신은 국무부 조지 클루니"
성 김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가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음식점에서 열린 자신의 퇴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30여년 동안 미국 외교관 생활을 마친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의 퇴임 행사가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미주한인위원회(CKA·사무총장 아브라함 김)가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존 네그로폰테 전 부장관·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정 박 대북고위관리·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 등 미국 국무부 전·현 고위 관리들과 한국계 미국인, 조기중 워싱턴주재 총영사·김일범 현대차 부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성 김
존 네그로폰테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왼쪽 다섯번째) 등 국무부 전·현직 고위 관리들과 조기중 주워싱턴 총영사(오른쪽 네번째) 등이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왼쪽 여섯번째) 퇴임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성 김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가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음식점에서 열린 자신의 퇴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김 전 대사는 인사말에서 처음 국무부에 왔을 때는 어느 대사관의 부대사만 하고 은퇴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지만 3개 주요국의 대사까지 하게 됐다면서 "내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신이 한국계라는 사실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대사로 근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네그로폰테
존 네그로폰테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 퇴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허버드 대사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가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 퇴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정 박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가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 퇴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줄리 터너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대사가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 퇴임 행사에서 한국 특파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성 김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와 부인 정재은 화가가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음식점에서 열린 김 전 대사 퇴임 행사에서 웃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
네그로폰테 전 부장관은 "난 미국이 다시 그를 불러서 그가 어떤 고위 외교관으로 돌아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말 퇴임한 김 전 대사가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중용될 수 있는 인재라고 추켜세웠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허버드 전 대사는 "성 김은 최고의 북한 전문가이자 국무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북한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김 전 대표의 후임인 정 박 대북고위관리는 김 전 대표가 부하 직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고민을 들어주는 등 주변을 챙겼다고 전했다.

조기중 총영사
조기중 주워싱턴 총영사가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의 퇴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
김일범 부사장
김일범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의 퇴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
김 전 대표의 남다른 패션 감각과 수려한 외모를 둘러싼 일화도 나왔다.

북한이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던 2008년 당시 국무부 한국과장으로 북핵 협상에 나섰던 김 전 대사의 한 부하 직원은 "북한의 원자로에 페라가모를 신고 들어간 유일한 사람"이라며 "페라가모에서 고농축 우라늄 흔적이 검출돼 폐기해야 했는데 그 신발을 신고 국무부 장관실에도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CKA 사무총장은 김 전 대사가 "국무부의 조지 클루니라고 불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백악관 성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8월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 센터장(왼쪽부터)·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 폼페이오 장관의 제4차 북한 방문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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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이 2018년 8월 4일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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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오른쪽 두번째)가 2018년 6월 11일 오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북 정상회담 의제 및 선언문 조정을 위해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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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2018년 6월 11일 오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미·북 정상회담 의제 및 선언문을 조율하고 있다./미국 국무부
김 전 대사는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3년 미국으로 이민 가 검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가 국무부로 옮겨 한국계 최초로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다.

김 전 대사는 2008년 북핵 6자회담 특사를 지냈고, 2014년 국무부의 북핵 업무를 총괄하는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았다.

그는 필리핀 대사로 재직하면서 2018년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함 의제 조율과 선언문 작성을 주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대사 시절인 2021년 5월부터 다시 대북특별대표 역할을 수행했다.

김 전 대사는 퇴임 후 현대차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자문역을 맡으면서 명함에 '김성용'이라는 한국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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