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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배운 키움, 류현진과 치어리더 언급한 로버츠

한수 배운 키움, 류현진과 치어리더 언급한 로버츠

기사승인 2024. 03. 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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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값진 경험” 소감
로버츠는 “류현진 연락 달라”
경기 마친 다저스와 키움 선수들<YONHAP NO-2920>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명문구단 중 하나인 LA 다저스를 상대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한층 성장할 값진 경험을 했다고 자평했다.

키움은 1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3-14로 크게 졌다. 정예 멤버를 출동시킨 다저스는 투타에서 키움보다 월등한 기량을 발휘했다. 특히 투수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150km대 강속구를 쉽게 던지는 다저스 투수들에게 키움 타자들은 6안타 빈공에 그쳤다.

경기 결과를 떠나 값진 경험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메이저리그 최강팀을 맞아 우리 선수들은 가슴이 뜨거워지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홍 감독은 손현기, 주승우, 김윤하 등 젊은 투수를 고르게 기용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젊은 선수들에게 빅리거와 뛸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TV로만 보던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한 경험이 우리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움 타자 중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송성문(28)이었다. 그는 7회말 다저스 우완 마무리투수 에번 필립스(30)의 공을 통타해 강한 인상을 심었다. 홍 감독은 "송성문의 타격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다저스전을 계기로 페이스를 끌어 올렸으면 좋겠다"며 "송성문 외에도 우리 타자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평생 잊지 못할 기분 좋은 추억이 생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고 타자 오타니 쇼헤이(30·다저스)를 두 번이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아리엘 후라도(28·키움)는 "최고의 선수와 다시 상대했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시절 후라도는 오타니와 통산 22차례 맞붙어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피안타율 0.182 등으로 강했다.

로버츠 감독은 한국으로 유턴한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을 찾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류현진과 연락했나'라는 질문에 "아직 못했지만 꼭 만나고 싶다"며 "이 기사를 보면 연락 달라"고 언급했다. 그는 "류현진은 훌륭한 투수였고 재미있는 동료였다"며 "한국에서도 잘할 거라고 믿는다"는 덕담을 건넸다. 2016년 다저스 사령탑에 부임한 로버츠 감독은 2019년까지 류현진과 4시즌을 함께 한 바 있다.

공교롭게 류현진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가졌다. 류현진은 공 76개를 던지면서 5이닝 6안타 2실점 6탈삼진 등을 거뒀다. 한화가 14-2로 대승하면서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2승(9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3.00)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23일 잠실에서 작년 통합 챔피언 LG 트윈스와 벌이는 2024 정규시즌 개막전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한국 응원 문화에 대해서도 "치어리더들이 경기 내내 열심히 응원했는데 경기 분위기가 매우 좋았고 에너지가 넘쳤다"며 "한국의 응원 문화가 경기를 방해하진 않았다. 치어리더들이 주도하는 응원은 MLB에 없는 문화라서 신선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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