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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병 1000만 원 넘는 中 팅화주 화제

1병 1000만 원 넘는 中 팅화주 화제

기사승인 2024. 03. 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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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에 효과 있다는 소문
노벨상 수상자 2명 영입해 제조
사기라는 소문도 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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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기능 개선에 탁월하다는 소문의 팅화주. 1병에 1000만 원이 넘는 것도 있다./징지르바오.
1병에 최고 5만8600 위안(元·1084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바이주(白酒·고량주) 팅화주(聽花酒)가 최근 중국에서 나름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큰 화제를 몰아오고 있다. 남성 기능 제고에 효과가 크다는 소문이 부유층 사이에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문제의 바이주를 제조해 판매하는 회사는 상하이(上海) 증시에도 상장된 칭하이춘톈(靑海春天)으로 원래는 동충하초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기업으로 유명했다. 꾸준히 흑자를 냈던 탓에 경영 역시 나름 괜찮았다. 그러나 2016년 국가식약감독총국에서 동충하초의 건강식품 활용을 금지하면서 극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다.

급기야 2018년 3월에 티베트자치구 소재의 팅화주예(聽華酒業)를 인수하면서 바이주 제조로 사업을 전환하는 결정을 전격적으로 내렸다. 하지만 실적은 계속 저조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3억2000만 위안, 2억5000만 위안의 적자를 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이후 꾸준히 좋아지기는 했으나 아직 흑자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팅화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전망은 비관적이지 않다. 수년 내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모으고 있다. 베이징의 주식 투자자인 펑원펑(彭文鳳) 씨가 "나는 팅화주의 저력을 믿고 있다. 비록 최고급품은 아니나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구입해 매일 꾸준히 몇 잔씩 마시고 있다. 진짜 남성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증시에서 대박이 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팅화주의 성공을 전망하는 것이 괜한 희망사항만은 아닌 듯하다.

놀라운 사실은 이 술의 개발에 참여한 이들의 면면이 아닌가 싶다. 노벨상 수상자가 무려 두 명이나 된다. 주인공들은 지난 2022년 7월 중순에 영입된 1998년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 페리드 뮤라드와 2013년 화학상을 거머쥔 아리 워셜로 현재 칭하이춘톈의 수석과학자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둘 중 페리드 뮤라드는 '비아그라의 아버지'로 유명하다. 아리 워셜 역시 뮤라드에 못지 않은 그 방면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부유층들이 사기라는 비난까지 듣는 팅화주에 흠뻑 빠진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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