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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D-5…티빙, ‘부실 중계’ 논란 벗어날까

프로야구 개막 D-5…티빙, ‘부실 중계’ 논란 벗어날까

기사승인 2024. 03. 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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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티빙
오는 23일 프로야구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티빙이 중계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진행된 KBO 시범경기 중계에서 미흡한 중계로 비난을 받은 티빙이 이를 극복하고 '부실 중계'라는 타이틀을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빙은 지난 9일 KBO 시범경기 첫 중계를 시작했지만, 미흡한 준비로 야구팬들의 분노를 샀다.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잘못 표기하고 이외에도 어설픈 자막, 용어 및 타자 번호 표기 오류 등 부실한 중계를 제공했다. 또 티빙은 경기가 종료된 후 5시간이나 지난 후에야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KBO 중계권을 가졌던 네이버는 통상적으로 경기 종료 직후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재해왔다. 뿐만 아니라 다음달 30일까지 무료 시청이 가능하지만 이후 월 5500원의 유료이용권을 구매해야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는 점도 이용자의 반발을 사고 있다. 프로야구 팬 박진영(26·남) 씨는 "티빙이 독점 중계권을 따게 되면서 유료 이용권을 구매해 야구를 시청할 계획이었는데, 시범경기 내내 실망스러운 중계 진행을 보여 돈을 내고 볼 의향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부실 중계 논란이 불거지자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에서 개최된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지난 주말 프로야구 시범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다. 시범경기에 대해 많은 팬들분들께서 우려 섞인 목소리와 지적 사항도 많이 내어주신 점도 알고 있다"며 "하나하나 다 모니터링 하면서 시범경기 중계 서비스 운영에 미흡한 부분들이 있었던 점 충분히 공감하고 인지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 대응을 통해 바로 해결 가능한 부분은 조치 완료했으며 남은 이슈도 인지하고 있고 개선 방안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오는 23일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중계 업무와 관련해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계약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은 CJ올리브네트웍스 측과 3월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계약을 진행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부실 중계 논란이 커지자 중계 SI 업체를 새로 물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가 유료 이용권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내비치자 티빙은 KBO 중계권 확보로 인한 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최주희 대표는 "야구가 무료에서 유료로 된 만큼 고객분들이 느끼시는 부담을 이해하고 있다"며 "KBO 팬들이 보다 접근성 있게, 장벽 없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합의를 통해 요금을 상의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KBO 리그 때문에 요금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티빙은 지난 4일 KBO(한국야구위원회)와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3년간 총 1350억원을 투자한 티빙은 이번 계약을 통해 뉴미디어 분야 KBO 리그 전 경기(시범경기,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올스타전 등)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 할 수 있는 사업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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