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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공천 마치고 ‘한강벨트’부터…경의선숲길 피리부는 사나이(종합)

한동훈, 공천 마치고 ‘한강벨트’부터…경의선숲길 피리부는 사나이(종합)

기사승인 2024. 03. 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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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앙선대위 발족·공천자 발대식 마치고 '한강벨트'
경의선 숲길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YONHAP NO-345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운경 후보(마포 갑), 조정훈 후보(마포 을)가 19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강벨트' 동작·서대문·마포구 격전지를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서울 48개 선거구 가운데 한강벨트(9곳)는 21대 총선에서 용산구를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주며 '스윙보트'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서울 동작갑 장진영 변호사·동작을 나경원 전 원내대표, 서대문갑 이용호 의원·서대문을 박진 전 외교부 장관, 마포갑 조정훈 의원·마포을 함운경 민주화동지회 회장을 배치하며 한강벨트 탈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 위원장은 19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을 찾아 "4·10 총선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1987년 이후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그런 절실함으로 마포에서 오늘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범죄자들 연대와 종북 세력의 주류 진출을 막아야 할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책임을 다하고 여럴분께 미래를 보여드리고 삶을 개선할 공약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한동훈, 인왕시장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 이용호 서대문갑·박진 서대문을 후보와 함께 방문해 상인들로부터 꽃목걸이를 받고 있다./송의주 기자
한 위원장은 또 "경의선 숲길을 한강까지 연결하겠다는 조정훈의 공약을 뒷받침 하겠다"며 "지금 걸어온 이 경의선 숲길이 한강까지 이어진다면 마포는 정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질 수가 없고, 져서는 안 되는 싸움을 하고 있다"며 "죽더라도 서서 죽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의선 숲길은 조정훈 의원이 출마하는 마포갑에 해당한다. 한 위원장과 조 의원, 함 회장이 경의선 숲길을 걷는 약 35분가까이 유튜버와 지지자가 몰리면서 '피리 부는 사나이'와 같은 장면도 연출됐다. 경의선 숲길은 조 의원이 지지자들과 함께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해온 곳이다. 한 지지자가 손수 만든 '목련 손수건'을 한 위원장에게 선물하거나, '내사랑 동훈해' 현수막을 들고 응원하는 젊은 지지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찾아 나 전 원내대표와 장 변호사의 손을 잡고 "동작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는 전진하는 세력이다"며 "저희가 동작의 미래를 책임지겠다. 저희를 선택해달라"고도 호소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은 이제 미래를, 정치를 바꾸겠다. 동작도 바꾸겠다"며 경쟁 당을 향해서는 "방탄세력, 범죄자 도피세력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변호사도 "동작갑은 20년동안 민주당 독점 지역이었다. 너무나 뒤떨어져있고 변화가 없는 곳이라는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며 "한동훈 위원장과 나경원 후보와 함께 '나장'연합군으로 한강벨트의 중심 동작구를 탈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성사계시장에는 한 위원장과 후보자들을 만나기 위해 지지자와 유튜버 등 수천명이 몰렸다. 한 위원장과 후보자들이 쏟아지는 인파 속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거나 악수를 하는 등 모습도 포착됐다. 세 사람은 상인들을 만나 인사하고 만두와 호빵 등을 시식하기도 했다.

한동훈, 인왕시장 방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박진 후보(서대문 을)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후 방문한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는 서대문갑 후보 이 의원과 서대문을 박 전 장관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곳은 인왕산이 있고 홍제천이 흐르는 서울에서 찾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라며 "저희에게 서대문의 삶을 맡겨 달라"고 말했다. 이어 "유진상가는 그동안 이 지역의 상권을 발전시켰지만 노후됐다"며 "우리는 서울시장을 보유한 당이다. 저희가 유진상가의 문제를 여러분께서 원하는 방식대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가는 1970년에 지어진 상업용 건축물로, 홍제천을 덮은 도로에 지어져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쉽게 진행되지 못했다. 한 위원장은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손을 잡고 들어올리며 "우리가 제시한 후보들의 이력을 봐 달라. 실행력과 행정력에 있어서는 두 후보보다 나은 사람을 한국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시장을 둘러보며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다. 떡을 사 먹고, 시민들과 셀카를 찍으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인왕시장 상인회장은 한 위원장에게 꽃목걸이를 목에 걸어주며 이들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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