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에 손편지와 1380만원 돈봉투 내민 익명의 기부천사

기사승인 2024. 03. 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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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사무실 문틈으로 편지만 남긴채 사라져
청양군에 1 380만 원 전달한 기부 천사 '누구'
청양군에 맡긴 손 편지와 1380만원 담긴 봉투./청양군
이름을 밝히지 않고 충남 청양군에 1380만 원을 맡긴 기부 천사가 잔잔한 감동과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20일 청양군에 따르면 기부 천사는 지난 15일 오후 5시경 청양군청 재무과 문틈에 수표가 든 봉투와 함께 짧은 손 편지를 남기고 갔다.

손 편지에는 "청양에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가운데 청양에 집을 사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교회는 폐쇄 처리하게 되었고 집도 팔게 되었습니다. 집을 판 원금은 제외하고 나머지 돈은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려 합니다. 원금을 제외하고 집을 판 나머지 돈입니다.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김돈곤 군수는 "거액의 기부금을 선뜻 내놓으신 분의 뜻에 따라 지역내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선하고 따뜻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부금은 청양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연합모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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