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025학년도 의대 배정…비수도권 1639명·경인 361명, 서울 0명

2025학년도 의대 배정…비수도권 1639명·경인 361명, 서울 0명

기사승인 2024. 03. 20. 14: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결과' 발표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방점, 비수도권 82% 압도적 증원
의료 여건 충분한 서울엔 '0'명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은 비수도권 82%, 경인권 18%로 배정됐다. 특히 서울 지역 8개 대학은 신규 정원을 한 명도 배정하지 않았다. 정부가 지역 의료수준과 환경을 끌어올려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대로 비수도권에 압도적인 증원이 이뤄졌다. 지역거점 국립대에 총 정원을 200명 수준 배정했고, 비수도권 50명 미만 소규모 의대 역시 총 정원을 100~130명으로 늘렸다. 정부는 의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립대 전임교원 확충 및 사립대 시설개선 융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총 2000명 중 수도권 대학에는 증원 인원의 18%에 해당하는 361명이 경인 지역에 신규로 배정됐으며, 비수도권 대학에는 증원인원의 82%에 해당하는 1639명이 신규로 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부는 지난 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대학의 증원 신청을 받고,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배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쳤다"며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분인 2000명에 대한 지역별·대학별 정원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과대학 정원 배정은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3대 핵심 배정 기준을 토대로 이뤄졌다.

먼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비수도권에 약 80%의 정원을 우선 배정하고,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경인 지역 간의 의대 정원 불균형과 의료여건 편차 극복을 위해 경인 지역에 집중 배정했다. 비수도권 27곳 의대 정원은 1639명이 배정됐고, 경인 지역은 18%로 361명이 배치됐다. 경인의 경우 경기도권은 3개 대학 200명, 인천은 2개 대학 161명이다.

또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필수의료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거점 국립의과대학은 총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확보하도록 배정하였다. 거점국립대 9곳 중 강원대와 제주대를 제외한 7곳은 모두 200명 정원이 배치됐다. 특히 충북대는 현 정원(49명)보다 3배 이상 증원이 돼 200명 정원을 확보했다.

정원 50명 미만 소규모 '미니 의대'는 적정규모를 갖춰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총 정원을 최소 100명 수준으로 배정했다. 또한, 비수도권 의과대학도 지역의료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의 교육여건과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총정원 규모를 120명에서 150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의료여건이 충분한 서울 지역은 신규로 정원을 배정하지 않았다.

배정위원회는 학교별 신청자료 등을 토대로 각 대학의 현재 의학교육·실습 여건과 향후 계획의 충실성, 그간 지역·필수의료에 대한 기여도와 향후 기여 의지 등을 종합 검토하였으며, 학교별 신청 규모를 상회하지 않는 선에서 증원분을 결정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사회부총리 부처로서 의대 정원 증원 이후 의학교육의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교원 확보, 시설·기자재 등 확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번 의대정원 배정확대는 의료개혁의 시작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적극 해소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교육부는 앞으로 대학의 파트너로서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직접 대학을 방문하여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