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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수도권 민심, 손끝 작은 온도까지 더 예민하게 반응”

한동훈 “수도권 민심, 손끝 작은 온도까지 더 예민하게 반응”

기사승인 2024. 03. 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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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超험지 안양 찾은 韓
연설하는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YONHAP NO-2884>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인근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거리 연설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수도권 민심에 더 민감하고 책임감 있게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끝에 느껴지는 작은 온도까지도 무겁고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그때 그때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안양 동안구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수도권 승리 없이 선거 승리는 있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수도권은 총 122석(서울 48·경기 60·인천 14)으로 전체 254석의 48%에 해당한다.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은 21대 총선에서 수도권 121석 가운데 16석을 건지는 데 그쳤다. 당시 일부 수도권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민심이 요동친데다 경기도가 주도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살포, 미래통합당 공천 파동 등이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 위원장은 '회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와중에 출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 문제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황 수석은 오늘 사퇴했고, 이 대사는 곧 귀국한다. 저희는 20여 일 남은 총선을 앞에 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막말 논란' 후속 조치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대립각도 세웠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여러 찬반 논란과 후폭풍이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다"며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원들을 향해 불량품, 바퀴벌레 등 극언을 해 막말 논란에 휘말린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염두한 발언이다.

경기도의 재건축·재개발, 행정구역 재편 등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비교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내세웠던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여소야대 속에서도 주도적으로 통과시켰고, 정부가 30년에 이르는 노후 아파트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이 정책을 반드시 할 것 이지만 민주당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 평촌, 분당, 일산, 산본, 중동 신도시 등 모두 경기도에 있다"며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을 놓고 포퓰리즘이라는 민주당이 다시 의석을 차지하면 경기도민이 원하는 신도시 재정비는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물, 주차난, 층간소음 불편을 감내하며 살아온 주민들의 고통을 우리가 해결하겠다"며 "책임있게, 주도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할 기회를 저희에게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 공동체"라고 최근의 2차 당정갈등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그렇게 해야 폭주하는 이재명 사당과 통합진보당 종북 세력이 이 나라의 주류를 차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저는 그것만 생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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