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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귀국’ 이종섭 “수사외압은 정치 프레임”

‘조기 귀국’ 이종섭 “수사외압은 정치 프레임”

기사승인 2024. 03. 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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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든 일정 공수처에 공개…소환 기대"
"군에 수사권 없어 수사외압 성립 안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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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출국한 지 11일 만인 21일 귀국했다. 이 대사는 "수사 외압은 정치 프레임"이라며 공수처에 빠른 소환 조사를 촉구했다.

이 대사 측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공수처에 모든 국내 일정을 공개했다"며 "공수처가 출국금지 조치를 연장하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해 왔고, 충분한 조사 준비기간이 있었으니 이번에는 당연히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발 내용 자체로 충분히 법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수사 외압은 정치 프레임으로 군에 수사권이 없어 외압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수처는 이 대사의 소환 시기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게 없는 상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이 대사의 조기 귀국에도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대통령실은 공식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정치공세를 이어가는 야당에 대해서는 외교·안보 차원의 결단을 '도주 프레임'으로 몰고가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고, 여당에 대해서는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해도 원칙과 기준도 없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침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정치에서 이치에 맞추다 보면 때로는 질 수도 있다. 명분도 없이 지는 것이 더 큰 패배"라는 말로 대통령실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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