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명단 반발’ 양향자, 개혁신당 잔류

"거취 관련 혼란 겪게 해 사죄"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왼쪽)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반발해 탈당을 암시했던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잔류하기로 했다.

양 원내대표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개혁신당으로 이번 총선을 완주한다"며 "거취와 관련해 여러 가지로 혼란을 겪게 해드린 점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정체성과 지향점, 가치와 철학, 비전과 목표는 온데간데 없고 한국의희망마저 지리멸렬 사라지는 상실감이 선거 패배의 두려움보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다"고 털어놨다.

양 원내대표는 "정치인이 불합리에 입 다무는 것은 더 나쁜 행위라고 믿는다"며 "우리 당 안에서의 불공정, 불합리, 무능, 오만은 여기까지"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경기 용인 경안천을 걸었다며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성공, 반도체 패권국가 도약, 국민이 잘 사는 강한 나라, 제가 목숨을 바쳐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30년간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한 제 삶의 소명을 다시 한번 말씀드렸다고 했다.

양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주도해 완성한 비례대표 후보 10인 명단에 과학기술인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가 회견을 20여분 앞두고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