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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의 빅데이터] 최대 격전지 ‘서울·PK’표심, 신당 바람·심판론에 출렁

[배종찬의 빅데이터] 최대 격전지 ‘서울·PK’표심, 신당 바람·심판론에 출렁

기사승인 2024. 03. 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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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 지녁 '이종섭·조국신당' 영향
한동훈, 숨고르며 대응방안 고심
이재명 언급량, 韓 위원장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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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제 22대 총선 투표일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후보자 등록은 이미 끝났고 오는 28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에 접어들게 된다.

사전 투표일까지 계산을 해 보면 2주도 남지 않은 최고 긴장 국면이다. 각 당은 화력을 총 동원해 지역구 승전보를 한 곳이라도 더 올릴 수 있을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 무대는 한강 벨트와 낙동강 벨트다. 걸려 있는 의석수는 30여 석 남짓이지만 이 지역에서 판세가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전체 선거 결과의 과반 정당 탄생 여부나 제 1당이 어디가 될지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지나치지 않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현재 판세에 대한 부담 때문이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 위원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상황과 관련해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처럼 여전히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라는 마음"이라며 "선거운동이 이제 시작된 만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 눈치를 보는 민심 순응 세력"이라며 "민심을 무시하고 거부하는 세력과 다르다는 점을 국민들이 알아봐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정권 심판론에 대해선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뜻을 따르기 위해 지금 발버둥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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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실제로 한 위원장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결정되고 난 이후 3개월 여 가까이 거의 혼자서 집권 여당 선거판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 피로감은 막대하다. 혼자서 국민의힘 지지율 그리고 대통령 국정 운영 지표를 견인해야 하고 심지어 각 후보의 지역구까지도 한동훈의 선거가 되고 있다.

이제 겨우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다시 정치판에 재등장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그리고 연세대 의대 교수가 한 위원장의 도우미 역할을 조금씩 하고 있는 셈이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앞에 놓여 있는 최대 과제는 조국혁신당 바람을 얼마나 차단하느냐에 달려있다. 조국혁신당 바람이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한강과 낙동강까지 불어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에 대한 지지층의 걱정은 깊어지고 있다.

총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국면에 한동훈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의 빅데이터 언급량은 얼마나 될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8~23일 기간 동안 빅데이터 언급량을 도출하였다. 한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조회수는 2,064,356 건으로 나왔고 이 대표는 2,251,501 건으로 나왔다. 두 사람에 대한 빅데이터 언급량에 아주 큰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한 위원장은 빅데이터 댓글수 464,058 건, 반응수 837,489 건으로 나왔다. 이재명 대표는 빅데이터 댓글수 270,099 건, 반응수가 378,378 건으로 나타났다(그림1). 주목할 부분은 전체 빅데이터 언급량은 이재명 대표가 더 많았지만 인물의 화제성이나 집중도를 설명하는 댓글수와 반응수는 한동훈 위원장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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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그렇다면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한강 벨트와 낙동강 벨트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떨까. 같은 기간 동안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한강 벨트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국민의힘', '국민', '위원장', '한동훈', '벨트', '이재명', '한강', '대사', '조국', '이종섭', '조사', '정치', '정부' 등으로 올라왔고 낙동강 벨트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국민의힘', '국민', '한동훈', '조국', '위원장', '이재명', '벨트', '조사', '대사', '정치', '더불어민주당', '이종섭', '지지' 등으로 나왔다(그림2). 한강 벨트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한강 벨트 여론에 최근 이종섭 전 국방장관 논란, 조국혁신당의 부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효과가 한강 벨트에 더 거세게 불어왔어야 되는데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발 악재가 찾아왔던 것으로 해석된다.

낙동강 벨트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이종섭 전 장관 논란 등이 낙동강 벨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는데 조국혁신당의 부상까지 겹악재의 양상이다.

결국 국민의힘 총선의 경쟁력 진원지는 한동훈 위원장이다.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동안 한동훈 후광 효과가 최대치에 올라올지가 최대 관건이다. 한강 벨트와 낙동강 벨트의 운명도 여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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