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없는 군항제’ 행사 기간 연장 ‘엇박자’

기사승인 2024. 03. 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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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표 시장 "검토하겠다"
담당부서 "공식적 논의 없다"
여좌천 벚꽃없음
진해 군항제 행사가 진행 중이지만 벚꽃 명소인 여좌천 로망스 다리 주변 벚나무에 아직 꽃이 피지 않고 있다./ 허균 기자
벚꽃 개화 없이 진행되고 있는 진해 군항제의 축제 기간 연장을 두고 홍남표 창원시장과 창원시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군항제 축제 기간 연장에 대해 홍 시장은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시 담당 부서는 공식적인 논의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3일부터 군항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개화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군항제는 지난해 보다 2일 일찍 시작됐지만 잘못된 기상 예측으로 활짝 핀 벚꽃과 꽃잎 낙화 없이 진행되고 있다.

상춘객과 일부 상인들이 축제 기간 연장을 기대하면서 올해 군항제는 축제 기간 연장이 가장 큰 관심사다.

시의 수장인 홍남표 시장은 23~24일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추운 날씨 탓에 개화시기가 늦어져 군항제 행사 연장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행사를 주도하는 시 관광과는 군항제 행사 기간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미 계획됐던 군항제 행사가 일정에 맞춰 진행 중이고, 민간군이 함께 하는 군항제를 벚꽃 개화 때문에 주최 측이 독단적으로 연장할 수 없다는 것. 또 진해 전역이 교통지옥으로 변하는 등의 불편함을 몸소 겪어야 하는 진해 지역민들에게 무작정 행사 연장을 강요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주수정 시 관광과 축제팀장은 "군항제는 벚꽃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고 민관군이 함께 하는 축제"라며 "지역주민의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으로 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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