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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정치권, ‘강원서도로 전락’ 이재명에 “가슴에 대못”

강원정치권, ‘강원서도로 전락’ 이재명에 “가슴에 대못”

기사승인 2024. 03. 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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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낙후 지역·전락의 대명사 삼고 있음을 명백히 드러내"
수서역 찾은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북부 분도에 대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 발언을 두고 강원 정치권이 비판의 날을 세웠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은 이날 규탄대회를 열고 이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도당은 "이 대표의 발언은 분노한 도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8명의 도내 민주당 후보들도 해당 발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어 "강원서도 전락 발언은 이 대표의 시선이 강원도를 낙후 지역, 전락의 대명사로 삼고 있음을 명백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직격했다.

녹색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선거운동본부도 이날 "강원서도 전락 망언, 이재명 대표는 강원도민에게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전락하다'라는 말은 '타락하여 나쁜 상태에 빠진다'라는 뜻이다. 강원도가 타락한 곳으로 보이냐, 강원도민들은 국민으로도 보이지 않느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많은 경기도민의 표심을 얻기 위해 인구가 적은 강원도는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느냐"며 "강원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서도 이를 강원도민이 아닌 서울시민 앞에서 해명하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직접 사과를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정호 대표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도의원 16명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망언이 극치에 달했다. 경기북부 도민을 철저히 무시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장 사과하라"라고 했다. 이들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정치적 텃밭이자 지지기반이던 경기도까지 어떤식으로든 깔아뭉갤 수 있다는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누가 들어도 명백한 강원도 비하 발언인 동시에 망언을 뛰어넘어선 극언이라고 볼 수 있다. 한때 경기도 행정 책임자였던 자가 도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는지 안 봐도 훤하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경기도) 분도를 즉시 시행하면 여러분은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24일 서울 송파 유세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원서도' 논란을 언급하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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