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출근길·버스 없는 벽지서 자율주행차 이용하세요

국토부, 서울·강원·대구·충남·제주·전남 등에 20억원 지원
충남, 주정차 단속 및 방범순찰 자율주행차 도입
제주·전남 등은 관광연계형 자율주행차 운행

서울시가 이른 시간 출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도입한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 이미지./서울시

앞으로 서울·강원 강릉·대구·충남·제주·전남 순천 등 6개 지역 새벽 출근길·벽지 구간 등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민이 자율주행 기술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이들 지역에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비 총 20억원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역별 지원비는 △서울 5억5000만원 △강원 4억원 △대구 4억원 △충남 2억5000만원 △제주 2억원 △전남 2억원 등이다.

이번 지원은 국토부가 운영 중인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에 따라 이뤄졌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국민의 이동편의 개선, 신기술·서비스 실증을 통한 국내 자율주행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간 국토부는 자율주행 실증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시범운행지구 지정, 유상 여객·화물운송 특례 등 제도적 지원에 집중한 바 있다.

이후 자율차 시범운행지구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실증기반이 충분히 조성됐다는 판단 아래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우선 서울시는 오는 하반기부터 중앙차로 시범운행지구(합정∼동대문)에서 환경 미화원 등 출근시간이 이른 시민의 이동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첫 차에 자율주행을 도입한다. 심야 자율주행택시(강남 시범운행지구), 자율주행버스에 대한 환승할인 적용 등도 함께 추진한다.

강원 강릉시에서도 버스 배차간격이 긴 벽지구간에서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마을버스를 운행한다. 고령자 편의를 위해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전화로도 차량을 호출할 수 있게 한다. 아울러 지역 내 운수사업자와 함께 자율주행차를 운영해 자율주행서비스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충남도는 주정차 단속 및 방범순찰 자율주행차를 운행한다. 대구시는 도심-부도심을 연결하는 수요응답형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제주는 공항-도심을 연결하는 관광연계형 자율주행차와 교통 불편지역에서의 수요응답형 자율주행차를 도입한다. 마지막으로 전남도는 순천역∼국가정원 관광연계형 자율주행셔틀을 활용한다.

박진호 국토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자율주행차를 이용하면 졸음운전 등 위험 없이 운행이 가능하고 지방 벽지노선에선 일반 대중교통 대비 공차율을 낮게 유지할 수 있어 국민의 교통 편의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미래 이동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작년에는 전국 모든 시·도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확대하는 양적 성과가 있었다면, 올해에는 신규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서비스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이고 시범운행지구를 내실화하는 질적 성과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