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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의대 증원 의료개혁 출발점…역량 있는 지역병원 육성할 것”

尹 “의대 증원 의료개혁 출발점…역량 있는 지역병원 육성할 것”

기사승인 2024. 03. 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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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모두발언…"4월 ‘의학교육 여건 개선방안’ 마련"
"의료인들 대화 나서 달라…전공의 복귀 설득해 달라"
물망초 배지 단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물망초 배지를 달고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통일부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의 안전한 송환을 기원하고 이들 가족의 아픔을 널리 알리고자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을 가진 물망초를 모티브로 한 상징물을 제작했다고 지난 1월 밝혔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됨으로써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의대 증원을 마중물로 삼아, 역량 있는 지역병원을 육성할 것"이라며 "지역거점 국립대병원을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의 중추 기관으로 육성하고, 수도권 빅5 수준의 진료, 교육, 연구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수의료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여 지역의 진료역량을 끌어올리고, 보건의료 산업 발전의 기초를 탄탄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의료체계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종합병원을 제대로 육성하여, 대학병원에 꼭 가지 않아도 되는 질환은 2차 종합병원에서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다"며 "필수의료에 특화된 2차 병원과 전문병원도 육성하여, 골든타임이 중요한 중증응급 환자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소아, 분만 진료역량도 함께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집단행동 대응과 경험을 토대로 평상시에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의료대응 체계 전반을 혁신하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정부는 증원된 의사 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학생 선발부터 전공의 수련, 지역병원 근무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그 지역에 생활 기반을 가지고 있는 지역인재들이 고향에서 존경받는 의료인으로서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상급 종합병원의 과도한 전공의 의존 시스템을 전문의 중심으로 개선하고 연속근무 시간과 보상 체계 등 전공의수련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학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중에 '의학교육 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정부는 의대 증원에 멈추지 않고,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공정한 보상체계 확립 등 의료개혁 4대 과제를 조속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달에 발족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머리를 맞대고, 의료개혁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일부 의대 교수들이 어제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며 "의대 교수진을 비롯한 의료인 여러분,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자인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불편함이 있더라도 정부의 의료개혁을 믿고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우리 정부의 의료개혁은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진료대책을 보다 면밀하게 점검하고, 특히, 중증진료와 응급진료에 공백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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