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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北日, 정상회담 성사 위해 2차례 제3국서 접촉”

아사히 “北日, 정상회담 성사 위해 2차례 제3국서 접촉”

기사승인 2024. 03. 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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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답변하는 기시다 日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5일 도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측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는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관련 보도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북한과 대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AFP, 연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먼저 밝혔다는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관련해 양국 관계자들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제3국에서 비밀접촉을 했다는 주장이 일본에서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26일 이날 북일 관계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3월과 5월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북한 노동당 관계자들과 동남아 주요 도시에서 비밀접촉을 가졌으며 회담장에서는 일본 정부 고위 인사를 평양에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김 부부장이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기시다 총리가 별도의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방북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해왔다고 주장한 25일 회견을 갖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끊임없이 가하고 있다"며 북일간 물밑접촉 사실을 우회적으로 시인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도 같은날 오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김 부부장 담화 내용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는 답변과는 별개로 "납치문제 등 양국간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고위층(정상) 회담이 중요하다. 총리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다양한 대응을 해오고 있다"고 언급하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아사히는 "기시다 정부 출범 이후 북·일 관계는 지난 1월 김 위원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노토반도 지진 관련 위로 전문을 보내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김 부부장 담화도 기시다 총리의 조기 방북 의지가 평양에 착실히 전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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