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기후변화 대응 소득작목 ‘만감류’ 육성 확대 지원

군-옥과농협 협력 연간 3억 원 자금조성, 만감류 농가 지원
지난 2월, 아열대성 작물 ‘천혜향’첫 출하 성공

새로운 소득작목 '만감류' 육성을 위해 곡성군과 옥과농협이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현장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곡성군

전남 곡성군은 옥과농협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를 육성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2019년 '지역활력화작목기반 조성 과수분야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천혜향과 레드향 등 총 2종의 만감류 특화단지 2.8ha 조성했고, 올해는 만감류 재배단지 0.7ha를 확대할 방침이다.

군과 옥과농협은 고품질 만감류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4년간 제주도 만감류 농업 마이스터를 초빙해 현장컨설팅 8회, 선진지 견학 6회, 사업 추진 협의회 13회 등을 추진했다. 이후 만감류 재배농가 확대와 역량 강화에 노력한 결과 지난 2월에는 재배 3년 만에 아열대성 작물인 천혜향 출하에 성공하기도 했다.

군과 옥과농협은 협력사업으로 연간 3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만감류를 재배하는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작목을 선호하는 청년농들의 성향을 반영, 자부담금에 대한 이자를 5년간 농협이 지원해준다.

지난 22일에는 옥과농협과 만감류 재배기술 현장컨설팅을 실시했다. 당일 김철민 마이스터가 참여, 이론강의와 현장을 순회하면서 개별 컨설팅를 진행해 참여 농가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2022년부터 '레드향' 시설재배를 시작한 정성호 씨(31)는 "기존 작목은 시장이 포화상태이거나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새로운 작목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레드향'은 시장성도 있는 데다 옥과농협에서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한다고 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만감류가 지역 농가의 소득증대 작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기술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