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따위는...한 직장서 37년간 근속한 김용진 씨

기사승인 2024. 04. 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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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열병으로 청력 잃어
농아인자원봉사단서 17년 활동
대구시장애인대상 수상자로 선정
김용진(58세, 남, 한국농아인협회 대구협회 이사)
대구장애인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용진(58세, 남, 한국농아인협회 대구협회 이사)./대구시
장애가 있다고 해서 그의 인생이 어둡고 슬픈 것은 아니다. 자신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얼마든지 타인을 위해 행동하며 용기 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얼마든지 많다.

김용진(58·한국농아인협회 대구협회 이사)씨는 어린시절 열병으로 청력을 잃었다. 그러나 그는 장애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며 한 직장에 37년간 근무하고 있다.

도전하는 삶을 살고있는 김용진씨는 일하는 틈틈이 공부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연극 공연, 마술, 장애인활동보조 양성교육 이수 등 언제나 배우는 삶의 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2008년 장애인 당사자로 이루어진 대구농아인자원봉사단을 발족하여 17년간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 농아인청년회 임원을 역임했으며 청각장애특수학교 총동창회장으로 농학생들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와같은 노력으로 대구시가 주는 제10회 대구시 장애인대상 타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등 사회의 귀감이 되는 사람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구시는 지난 2월1일부터 3월12일까지 공개모집을 통해 추천받은 후보자를 공적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장애인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용진씨는 '대구시 각종 포상 운영 조례'에 따른 예우를 받게되며 오는 4월18일 제44회 장애인의날 기념행사에서 시상하게 된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장애 역경을 이겨내고 모범적인 삶에 대한 자세로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분께 장애인대상을 드리게 됐다"며 "올해는 장애인 봉사자 부문에 수상자가 없어 아쉽지만, 내년에는 숨은 영웅들이 많이 발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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