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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상남자 스타일 전기 SUV ‘토레스 EVX’

[시승기] 상남자 스타일 전기 SUV ‘토레스 EVX’

기사승인 2024. 04. 0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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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SUV 스타일
1회 충전 주행거리 433㎞
3000만원대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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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라남도 담양군에 위치한 죽녹원를 배경으로 촬영한 토레스 EVX / 강태윤 기자
토레스 EVX는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SUV의 명가'로 불리는 KG모빌리티가 작정하고 만든 전기 SUV이다. 5일 서울에서 전남 담양까지 왕복 570㎞를 시승한 토레스 EVX는 디자인부터 쌍용차의 전성기를 이끈 무쏘·코란도의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상남자(上男子). 토레스 EVX 외관은 부드러운 곡선보다는 힘찬 직선이 주를 이루는 정통 SUV 스타일이다. 수평형의 LED 주간주행등(DRL)과 순차점등 턴시그널 일체형 램프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처럼 강한 포스가 느껴졌다. 현대차 싼타페가 세련된 쉬크(CHic)한 직선이라면 토레스 EVX는 근육질의 다이내믹(Dynamic)한 직선 같았다.

굵은 선의 후드 캐릭터 라인은 전면의 강인함을 배가시키며 프론트 범퍼의 토잉 커버는 오프로더의 강인함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와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위풍당당한 존재감이 느껴졌다.

모노코크 바디(Monocoque Body). 토레스 EVX는 프레임 없이 외피만으로 이루어져 무거운 배터리를 장착하는 전기차의 고민인 '경량화'를 해결했다. 그러면서 초고장력강(47%)·고장력강(34%) 등으로 차체 강성 안정성을 확보했다.

내부 프레임이 없어서 공간 확보에도 유리했다. 트렁큰 기본 공간은 839ℓ이지만 2열을 접으면 1662ℓ까지 많은 양의 짐을 실을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캠핑 또는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을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 LEP 배터리는 기아 EV9과 현대차 아이오닉5 등이 사용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하지만 토레스 EVX는 BYD와 협력해 최적화된 배터리 관리시스템으로 73.4kWh LFP 블레이드 배터리로 43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LFP 배터리 특성상 외부 충격에 강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은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토레스 EVX는 152.2kW 전륜 구동 모터와 최적의 토크 튜닝을 한 감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207마력과 최대토크 34.6㎏f·m의 파워풀한 드라이빙 성능을 구현했다. 내연기관 토레스(170마력/28.6㎏·m)와 비교하면 최고출력은 22%, 최대토크는 21% 상승했다.

장거리 주행이었지만 전체적인 주행 밸랜스가 좋아 피로감이 덜했다. 울퉁불퉁한 요철이 있는 구간에서도 서스퍈션이 충격을 대체적을 잘 흡수해 승차감도 양호한 편이었다. 다만 고속 주행 시 느껴지는 풍절음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가성비(價性比). 토레스 EVX의 장점은 환경부 보조금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내연기관 중형 SUV 수준인 3000만원대로 구입 가능하다는 점이다. 가성비와 실용성을 갖춘 중형 전기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 토레스 EVX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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