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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시설 종사자 결핵 주의보…“매년 검진 받아야”

영유아 시설 종사자 결핵 주의보…“매년 검진 받아야”

기사승인 2024. 04. 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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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수도권 발생 전년 대비 83% 증가
질병관리청, 정기 검진·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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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인포그래픽/질병관리청
영·유아 시설 종사자 가운데 결핵환자가 매년 다수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전국민 대상 잠복결핵 여부를 확인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9일 질병관리청은 영유아들이 결핵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당 시설 종사자는 매년 결핵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간 1월부터 3월까지 어린이집과 유치원 종사자의 결핵 발생건수는 2022년 10건, 2023년 11건, 2024년 14건으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이다. 특히 올해는 수도권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83.3%(5건) 증가한 11건의 결핵환자가 나왔다.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평생 결핵 발병은 물론 중증 결핵으로 악화될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2세 미만의 소아는 결핵균에 한번 노출 되면 평생동안 발병할 확률이 40~50%로, 청소년 및 성인(5~10%)에 비해 최대 45%p 높다. 중증인 결핵성 수막염 및 좁쌀결핵은 5세 미만의 소아에서 주로 나타난다. 때문에 영유아 시설장 종사자는 관련법에 따라 매년 결핵 검진과 소속기간 중 1회 이상 잠복결핵 검사를 해야 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5세 미만 영유아들은 면역체계가 성인에 비해 불완전해 이때 결핵이 발병하면 치료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잠복결핵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도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감소할 때 결핵이 활성화되는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며 "그래서 영유아에 대한 결핵 전파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질병청 소속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이달부터 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관계자 및 학부모 등 대상으로 결핵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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