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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딱 한표가 부족…국민 고통스러워질까 피눈물”

한동훈 “딱 한표가 부족…국민 고통스러워질까 피눈물”

기사승인 2024. 04. 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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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하루 앞두고 9일 서울 격전지 집중 유세
"4월10일까지 다 소진하겠다 약속…99%까지 왔다"
한동훈, 나경원 후보 지원유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나경원(동작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딱 한 표가 부족하다"고 본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경기에서 3~4%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14개 격전지 집중 유세에서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키지 못할까봐, 여러분을 고통스럽게 할까봐 마음 속에서 피눈물이 난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그는 야권 200석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 김준혁(수원정)·양문석(안산갑) 이런 사람들로만 200석이 채워지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된다. 헌법 바꿔 '셀프 사면'을 포함해 저 사람들 발상에 한계가 없다"고 국회에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읍소했다. 과거 성적 발언 논란에 휘말린 김 후보와 편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양 후보 모두 사퇴없이 선거운동을 완주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 남은 3년간 대통령실과 여당의 '중재자'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여당에) 부족한 것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적해주시면 소통하고 해결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여러분에게 반응하는 정치, 민심에 우선하는 정치를 하겠다. 저를 믿고 맡겨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총선 기간 발표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서울-경기 리노베이션 원샷법, 재건축 규제 완화, 부동산 공시지가 현실화 계획 중단, 국회의원 특권 폐지,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5세 무상교육, 자영업자 간이과세자 기준 2억원 상향 등 공약을 소개하고 "저희는 지켜야할 범죄자도 없고, 여러분을 상대로 영업하지도 않을거다. 믿어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 도봉을 시작으로 동대문·성동·광진·강동을 거쳐 송파·동작·영등포·양천·강서·마포·서대문·용산을 분단위로 찾았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이 찾은 유세 지역은 서울 내에서도 초접전지로 분류된 곳들이다. 당 내에서는 55개였던 접전지가 전날까지 60개 수준으로 늘었다고 보고, 본투표 결과에 따라 120~140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수도권 일부 격전지는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추이가 확인됐다는 자체 판세 분석 결과도 흘러나왔다.

마지막 선거 유세 출발 직전 한 위원장은 당원·후보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금 이 시간부터 잠시도 쉬지 않고 선거운동이 끝나는 밤 12시까지 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한 위원장이 5분가량 유세할동안 이동 차량이 시동을 끄지 않고 대기하다 곧장 그를 태웠다. 마침 총선 하루 전이 생일이었지만 생일상 대신 편의점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강동구 유세에선 "제가 처음 시작할 때 4월10일까지 소진되겠다고 했는데, 99%까지 왔다. 나머지 1%를 여러분을 위해 뛰겠다"고 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투표는 오는 10일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12시간동안 진행된다. 한 위원장은 "충무공께서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하셨다. 우리에게 12시간이 있지 않은가"라며 "투표장에 가면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또 "독립운동을 할 때도, IMF(국제통화기금) 때도 그랬고, 정말 어려울 때는 시민들이 나서줬다"며 "바로 지금이 그때다. 여러분이 나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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