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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생애 첫 투표 고3…“국민으로서 책임 느낀다”

[4·10총선] 생애 첫 투표 고3…“국민으로서 책임 느낀다”

기사승인 2024. 04. 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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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 18세 '새내기 유권자' 첫 참정권
부모와 함께 혹은 친구끼리 투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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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금호 1가동 제4투표소에서 2005년생인 장인호(19)군이 투표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올해 만 18세를 맞은 '새내기 유권자'들이 4·10 총선을 맞아 생애 첫 참정권을 행사했다. 이번 총선은 선거 연령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2019년 통과된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다. 이번 총선에서 첫 참정권을 행사하게 된 이들은 총 45만 8000여명으로 전채 유권자의 1.04%에 해당한다.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한남동 제4투표소에서 만난 박모양(18)은 어머니와 함께 처음으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박양은 "생일이 지나 첫 투표를 하게 됐다"며 "(투표가) 국민의 권리라는 말만 들었다가 직접 나와 투표하니 권리를 행사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뿌듯해했다.

박양은 투표 과정에서 기다란 투표 용지를 보고 당황했다고 했다. 그는 "투표 용지를 보고 이렇게 정당이 많은지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사실 선거 때가 되면 공약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정치인들이) 총선이 끝나고도 공약이 실현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당곡초등학교에 설치된 보라매동 제3투표소에서도 부모님과 함께 혹은 친구끼리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러 온 18세 유권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아버지와 투표를 마친 한 고등학교 3학년 유권자(18)는 "아버지가 사전투표 대신 본투표를 같이 하자고 해 투표소에 왔다"며 "선거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 아버지와 함께 선거 유인물을 보고 공부하면서 (후보를) 골랐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가 금방 끝나 아쉬웠고, 그래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생애 첫 투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세종시 새롬동 투표소를 찾은 강채원양(18)도 "첫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설레고 국민으로서 책임감도 생긴다"며 "세종시를 한단계 발전시켜줄 수 있는 후보를 나름의 기준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18세 유권자들은 전체 유권자 4428만여 명 가운데 1.04%(45만8401명)를 차지했다. 이들은 본투표 당일 투표권을 올바르게 행사하기 위해 각 후보들의 공약을 세심히 살펴보는 등 정치인을 직접 뽑는다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고3 학생들을 포함해 첫 투표를 하게 된 20대 대학생 새내기 유권자들도 정치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가짜뉴스 기승으로 정당과 후보들의 공약을 공부하며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학교 1학년 장인호군(19)은 "태어나서 처음하는 투표여서 막상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몰라서 투표 방법이나 준비물, 정치인들에 대해 인터넷으로 공부했다"며 "투표소에 와서는 혹시라도 무효 처리될까 걱정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잘 마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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