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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낙차 후 출전 선수 지워라’...이제 옛말

경륜 ‘낙차 후 출전 선수 지워라’...이제 옛말

기사승인 2024. 04. 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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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선수들이 역주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낙차 후 출전 선수는 지워라'.

이는 경륜의 통설이다. 상금이 주 수입원인 경륜 선수들에게 부상으로 경주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주에 나서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당연히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해서 단순 찰과상이 아닌 골절 등의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진 선수가 복귀하는 경주에선 해당 선수를 순위권 입상 후보에서 제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통설이 요즘은 통하지 않고 있다.

지난 13회차 창원 선발급 경기에선 지난해 10월 21일 낙차를 당한 후 24주만에 복귀한 유상용(B2·일산)이 첫째 날 3위, 둘째 날 2위를 차지했다 . 낙차 직전 세 경주에서 각각 5위, 7위, 4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성적이 나아졌다. 광명 선발급 경주에 출전한 허남열(B1·가평) 역시 올해 1월 초 낙차로 인해 14주의 공백기를 가졌지만 이날 복귀 후 첫 경주에서 3위, 둘째 날 2위를 기록했다. 26주 만에 모습을 보인 우수급 이용희(A2·동서울)도 복귀 첫째 날 3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특선급도 마찬가지. 김동관(S3·경기 개인), 신은섭(S1· 동서울), 김관희(S1·세종), 노형균(S1·수성), 이태호(S1·신사) 등이 부상 복귀 후 전보다 나은 성적을 낸 사례가 많다.

왜 통설이 깨지나. 전문가들은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장기 부상선수의 생계유지를 위해 산재보험과 단체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는 것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경주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휴업급여와 단체 상해보험 보장 금액을 통해 일정 수준의 생계비를 보전 받게 되면서 몸이 완전히 회복 될 때까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경륜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부상 복귀 선수들도 이제 얼마든지 성적을 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며 "부상 선수들의 훈련에 대한 의지, 훈련량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인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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