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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업인, 절반가량 “자녀 농업 안 했으면”… 지역 여성지위도 낮아

여성농업인, 절반가량 “자녀 농업 안 했으면”… 지역 여성지위도 낮아

기사승인 2024. 04. 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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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2023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발표
지역사회서 여성 지위 낮다는 응답 63%
'농사일 체력 부족' 가장 큰 어려움 꼽혀
농식품부_인포그래픽_여성농업인 실태조사_
2023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주요 결과. /농림축산식품부
지난해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 종사자 절반가량이 자녀에게 농업승계를 희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농업인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1순위로는 복지시설 및 제도 확대가 꼽혔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3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 대상자 2000명 중 49.1%가 자녀의 농업승계 전망과 관련해 '물려줄 생각 없고 자녀도 비희망'이라고 답했다. '물려줄 생각 있으나 자녀가 승계 비희망'이라고 답한 비율은 15.2%로 나타났다.

여성농업인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복지 시설·제도 확대'가 2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농촌 필수 서비스 확충(21.2%)', '노동부담 경감(18.8%)' 등이 뒤를 이었다.

농촌에서의 여성 지위와 양성평등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 73.5%가 평등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살고 있는 지역에서 여성의 지위가 남성보다 낮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63.6%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여성농업인으로서 겪는 어려움은 농사일에 대한 체력 부족이 36.4%로 가장 높았다. 가사와 농사일 병행이 어렵다는 응답은 32.2%, 농기계 사용 어려움은 12.1%로 '노동 부담'이 핵심적 어려움으로 조사됐다.

여성농업인의 직업적 지위를 보면 (공동)경영주 외 농업인이 4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동경영주 27.6%, 경영주 23.0%로 농업경영체 등록 지위가 조사됐다.

농사일 담당 비중은 여성이 평균 50.2%를 담당했다. 반면 농업경영의 경우 '50%이상 담당하는 경영일이 없다'는 비율이 39.6%로 높게 나타났다.

농업·유급노동·가사 및 돌봄노동 등 하루 평균 총 노동시간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더 길었다. 여성은 남성보다 농번기의 경우 48분, 농한기는 1시간 18분 더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노동시간은 40대 이하 여성이 농한기 8시간 24분, 농번기 10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농업인 정책 체감도를 높이고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과 더욱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다양한 영역, 다부처 차원의 여성농업인 정책 기본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에 근거해 5년 주기로 수집하는 통계자료다. 지난해 4월30일 기준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여성을 조사 모집단으로 당해 8월1일부터 9월31일까지 조사됐다.

조사 결과는 조사대상 및 모집단의 차이로 농림어업(총)조사 등 공식 통계 결과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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