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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관리형 비대위’ 거쳐 전당대회…당선자 총회서 최종결정

국민의힘 ‘관리형 비대위’ 거쳐 전당대회…당선자 총회서 최종결정

기사승인 2024. 04. 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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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서 당선자 총회 열고 의견수렴
윤재옥 권한대행 당분간 지도부 지킬듯
핵심 관계자 "정기국회 전 지도부 출범"
국민의힘,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뒤 정국 수습 방안으로 새 지도부를 꾸리는 대신 비상대책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기로 했다. 전당대회를 열려면 당헌·당규 상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한다. 새 지도부 출범을 위한 전당대회는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 전까지 이르면 6~7월, 늦어도 8월 중순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5일 국회에서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하려면 당헌·당규상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며 "내일 당선자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역할은 윤 권한대행이 대신할 수 있지만, 비대위원들이 공석이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서는 비대위원들의 여러 승인이 필요한데, 현재 모두 사퇴한 상태로 '전당대회용 비대위'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창당 후 5번째 비대위다. 당 수습과 안정감 있는 전당대회 관리가 우선 과제인 만큼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훈·안철수·박덕흠·나경원·윤상현·조경태·윤재옥·권영세·권성동·한기호·이종배·박대출·이헌승·김도읍·윤영석·김태호 의원이 참석했다. 또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 이인선·이양수·정희용 의원이 배석했다. 참석자들은 결론을 따로 내리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안철수 의원은 "전당대회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의료대란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두 가지 집중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비대위를 만들고 그 다음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제대로 된 지도부를 뽑자는 게 하나의 결론"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을 또 "의료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여러 가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 그리고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서 의사들의 공통된 입장을 전달한다든지 그런 일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권성동, 권영세 의원 등 당권 도전 가능성이 있거나 내각행이 점쳐지는 중진들은 취재진에 말을 아꼈다. 권성동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로 계속 거명된다'는 말에 "지금 그거 얘기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당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나경원 의원은 취재진에 답변을 자제한 채 자리를 떴고, 총리 하마평에 이름을 올린 권영세 의원도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이르면 6~7월, 늦어도 8월 중순일 것"이라며 "9월에 정기 국회가 열리지 않느냐. 그 전엔 마무리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조기 전당대회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한동훈 비대위가 그대로 이어졌어도 6~8월 사이에 전당대회가 열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들은 오는 16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당선인 총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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