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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합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고평가에 구주매출까지···흥행 가능성은?

[상장합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고평가에 구주매출까지···흥행 가능성은?

기사승인 2024. 04. 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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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무이한 기업이라 비교대상이 없었다"
성장성, 수익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저평가
고배당 성장…구주 매도 물량 내놓지 않을 것
HD현대마린솔루션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HD현대마린솔루션 박후식 상무이사, 김정혁 상무이사, 조성헌 전무이사, 이기동 사장, 윤병락 전무이사, 민산 상무이사, HD한국조선해양 성기종 상무이사/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선박 생애주기 관리 통합서비스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에 나선다. 회사의 예상 시가총액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서면서 흥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공모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분석과 함께 구주 매출(신주 발행이 아니라 기존 주주의 보유 지분을 파는 것) 비중이 모집 수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상장 직후에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또 공모가와 구주매출 물량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기업가치 책정단계에서 다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주가수익비율(PER)을 30배 이상으로 높게 책정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기업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7만3300~8만3400원이다.

이에 성기종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애프터마켓(AM)을 핵심으로 하는 글로벌 상장 기업이 없고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일무이하다"며 "회사의 고성장성과 고수익성, 고안정성 등 경쟁 우위를 따지면 비교기업보다 프리미엄을 더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장주식의 절반에 달하는 구주매출에 따른 우려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번에 모집하는 890만주 중 절반은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하던 물량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고배당 성장 회사이기 때문에 KKR이 지분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며 "시장에 충격이 가지 않는 선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서 부드럽게 엑시트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출범 이후 주 사업영역인 선박 사후서비스를 중심으로 친환경 개조와 디지털 솔루션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연평균 31.5%의 높은 매출 증가율과 수익성, 적은 자본지출(CAPEX)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기동 사장은 "세계 최고 조선·해양을 향한 발걸음에 맞춰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반 토탈 마린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16일부터 2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5~26일 청약을 실시하고, 5월 내 상장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흥행 여부가 올해 IPO 흥행의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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