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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조윤제 금통위원 “통화정책 유효성 높여야”

퇴임 앞둔 조윤제 금통위원 “통화정책 유효성 높여야”

기사승인 2024. 04. 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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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동성, 감독 정책 등에 영향 받아"
"포워드 가이던스 효과 등 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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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차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행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6일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은행이 앞으로도 더 많은 분석과 노력,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차담회를 열고 "한국은행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주요 목표로 해서 통화정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정책수단은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에 비해 제한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위원은 "통화정책은 궁극적으로 시장의 금리와 유동성 수준을 통해 물가·성장 등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며 "국내 금융시장의 금리와 유동성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뿐 아니라 미국의 통화정책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금융정책·감독 당국의 신용과 감독 관련 정책, 정책금융기관, 한국전력공사 등과 같은 준 재정기관의 대출행위, 자금조달 방식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대출 제도, 포워드 가이던스 등이 이 과정에서 어떤 파급 경로를 통해 얼마 만큼의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축적해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정부의 재정정책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영업행위와 시중금리,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의 신용 정책, 정부부처·공기업, 정책금융기관들의 준 재정정책 등과 잘 조율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952년생인 조 위원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세계은행(IBRD)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경제분석관 등으로 활동했고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경제보좌관과 주영대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초대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지난 2020년 4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했으며 오는 4월 20일 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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