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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김성현號 , HD현대마린솔루션에 케이뱅크까지…2022년 영광 되찾나?

KB증권 김성현號 , HD현대마린솔루션에 케이뱅크까지…2022년 영광 되찾나?

기사승인 2024. 04. 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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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2615억원 실적 가능
케이뱅크도 주관…공백 없을 것
IPO 넘어 ECM 1위 탈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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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기업공개(IPO) 주관 최강자 자리를 2년 만에 되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상반기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으며, 또 다른 대어 케이뱅크의 주관사에도 합류했다. 중소형 규모의 IPO 주관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IB부문을 총괄하는 김성현 대표이사의 전문성 강화 기조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초 선임한 유승창 ECM 전무가 'IB+리서치의 시너지'를 내면서 타 증권사 대비 차별화된 주관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KB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에서는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은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IPO 부문의 부진으로 아쉬웠다. 김성현 사장의 IB 전문성 강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전통 IB를 중심으로 IB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과 제일엠앤에스, 민테크가 이달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가장 주목 받는 곳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7만3300~8만3400원) 하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3조2600억원으로, 올해 상장 기업 중 최대어로 꼽힌다.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유일하게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인수 물량도 258만1000주로 주관사들 중 가장 많다. 공모가 하단 기준 인수 금액은 1892억원이다.

단독으로 주관을 맡은 제일엠앤에스는 공모가가 희망 범위(1만5000~1만8000원)를 초과한 2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인수규모는 기존 360억~432억원에서 528억원으로 증가했다. 역시 단독으로 주관하는 민테크는 인수 물량이 195억원(공모가 하단 기준)이다.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이달 주관 실적이 2615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 들어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은 모두 공모가가 상단 이상으로 결정됐다. KB증권의 인수 금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

1분기까지 증권사들의 주관 순위를 볼 때, KB증권의 1위 등극 가능성은 매우 높다.

1분기 IPO 주관 실적(인수 규모 기준) 순위를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이 957억원으로 1위, 신한투자증권이 75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636억원의 미래에셋증권과 600억원의 한국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KB증권은 우진엔텍 하나만 주관하면서 109억원으로 8위였다.

이달 성과가 반영될 경우 KB증권은 주관 실적 2724억원으로 압도적인 선두가 예상된다. 2위 신한투자증권 1410억원과 1000억원 이상 격차를 낼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마린솔루션처럼 규모가 큰 대형기업의 IPO 주관이 실적에 중요한 상황에서 기업가치 4조원 수준의 케이뱅크 대표 주관사로 합류한 점 또한 올해 IPO 주관 실적 선두를 지킬 가능성을 키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주관 성과로 인해 IPO 주관 최강자 자리에 올랐던 2022년의 성적을 넘어설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핵심 IB Biz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내세운 김성현 대표는 각 부문의 전문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IPO의 약진은 IB와 리서치센터의 시너지로 분석된다. 상장 시 가치평가와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에 대한 분석 능력 등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리서치 파트의 시각과 역량을 활용한 IPO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PT) 자료 등이 성공적인 차별화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IPO 부문이 부진하자, 작년 초 유승창 전 리서치센터장을 ECM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너저 경험이 있는 유 본부장은 리서치 역량을 IPO 주관 업무에 반영했으며, KB증권은 작년 하반기부터 성공적인 IPO 성과를 냈다. 유 본부장은 성공적인 IPO와 HD현대마린솔루션 주관사 선정 성과 등을 인정받아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실제 작년 10월 두산로보틱스 이후 한싹, 쏘닉스, 에스와이스틸텍, 에코아이, LS머트리얼즈, DS단석, 우진엔텍 등 중소형 규모의 기업도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KB증권은 더 나아가 기존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유상증자 주관 실적과 함께 ECM 부문 1위 달성도 노리고 있다. 특히 DCM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는 만큼, 전통 IB의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HD현대마린솔루션 국내 단독 대표 주관과 케이뱅크 공동대표주관 수임 외에도 상반기 중 청구 예정인 약 10개의 딜에 집중해 올해 ECM 부문 1위를 재탈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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