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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장인화號, 그룹 청사진 공개…초일류 여정 닻 올랐다

포스코 장인화號, 그룹 청사진 공개…초일류 여정 닻 올랐다

기사승인 2024. 0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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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미래혁신 과제 발표
핵심사업 경쟁력·기술 확보 사활
철강 '설비 효율화'로 원가 절감
이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
유망기업 M&A 통합 신사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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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새 수장 장인화 회장이 철강부문에서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 이차전지소재 핵심 공장 안정화 등을 담은 7대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지난달 21일 공식 취임 직후 현장경영을 시작한 데 이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향후 나아가야 할 길을 직접 제시한 것이다.

이번 과제는 본업인 철강부문과 신사업인 이차전지소재부문 모두를 챙기는 것이 핵심이다. 양 업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포스코그룹은 신사업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다.

2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먼저, 철강은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철강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부터 철강 최대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 건설업 업황 악화 등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원가 절감은 필수인 셈이다. 또 그룹 근간인 철강부문이 여전히 전체 매출의 80~90%를 차지하는 데다 신사업은 육성하는 과정에 놓여 있어 철강사업 개선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철강부문은 친환경 시대를 위한 기술 진화도 지속 추진한다.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전환 흐름에 따라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 및 수소환원제철기술의 단계별 확대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실행하고 있다. 장 회장 체제 하 새롭게 '탄소중립팀'이 신설된 만큼 그룹 차원에서의 탄소감축 관련 과제는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소재사업은 밸류체인 완성…장 회장, 조직·사업 내실 다지기 총력
이차전지소재는 철강사업에서 축적한 운영 역량을 활용해 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리튬·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시킨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준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미 상업생산을 개시해 안정적인 램프업(ramp up)을 진행 중이다.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도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가는 만큼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중요 과제 중 하나다.

핵심사업 이외의 일부 그룹 사업은 구조개편하고, 신사업은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해 발굴·육성한다. 특히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M&A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7대 과제를 통해 장 회장은 사업과 조직 모든 부분에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취임 한달차를 맞은 장 회장은 알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취임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포항제철소를 방문했으며, 이러한 현장경영은 오는 6월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또 이달 초에는 지주사 조직 슬림화를 추진했다. 이들 대부분이 기업의 외형 확장보단 임직원과 소통, 사업 역량 강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단 분석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실천으로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번 과제를 통해 기업문화와 경영체제 혁신도 나선다. 성과 우수자 발탁 승진 확대 등 능력 기반의 인사를 시행한다. 경영층 솔선수범의 일환으로는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보상 제도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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