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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戰 확전 해소에… 밸류업 투심 ‘꿈틀’

중동戰 확전 해소에… 밸류업 투심 ‘꿈틀’

기사승인 2024. 04. 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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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안정화·외인 수급 회복 전망
상장기업 실적 발표 등 호재 겹쳐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전한 가운데, 국내증시에선 밸류업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기대가 재부각되고 있다.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도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밸류업 최종 가이드라인 발표가 5월 초 예정된 만큼, 모멘텀이 살아날 수 있다는 평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사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KRX 은행·보험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64%, 1.54% 상승했다. 증권의 경우 0.28% 하락했다. 앞서 국내 증시는 4월 들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을 받으면서 지난 3주 동안 KRX 은행·증권·보험지수는 각각 8.39%, 7.31%, 8.76% 떨어졌다.

밸류업 관련주들이 반등 기회를 처음 잡았던 것은 정부로부터 기업 밸류업 세제 혜택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향성이 발표된 이후부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서 배당·법인세 세액공제 및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완화 혜택을 언급한 바 있다. KRX 은행·증권·보험지수가 지난 22일 모두 5% 이상 반등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여기에 더해 이란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복에 대응하는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국내 증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확전 우려가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만큼, 이번 리스크 해소가 증시를 다시 부양시킬 것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선 중동 리스크 완화로 환율이 떨어질 수 있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 환율도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들 입장에선 수급에 대한 부담이 덜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5월 초 예고된 밸류업 가이드라인 최종안 발표와 1분기 실적 공개도 밸류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 연구원은 "5월에 2차 가이드라인도 나오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얘기도 나오고 있는 만큼, 발표 때까지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실적을 기록하게 될 경우,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기업이 배당을 줄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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