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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채널 늘리고 콘텐츠 발굴… 매출 돌파구 찾는 홈쇼핑

유통채널 늘리고 콘텐츠 발굴… 매출 돌파구 찾는 홈쇼핑

기사승인 2024. 04. 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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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 1년새 12% 이상 감소
CJ온스타일, 인적자원·브랜드 육성
GS숍, '숏폼' 서비스 론칭 등 차별화
국내 주요 홈쇼핑 업체들이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판매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매출의 주력 통로인 TV에서 벗어나 모바일 등으로의 채널 확대를 비롯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업체들의 이 같은 전략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미디어 환경,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요구 반영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 4사(CJ ENM, GS리테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최대 12% 이상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는 급변하는 쇼핑 환경,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업체들의 다양한 판매 전략이 눈길을 끈다. 일부 업체는 제대로 된 효과까지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CJ온스타일은 운영하는 CJ ENM은 패션 분야에서 역량 있는 MD 인적 자원과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 고급 캐시미어 등 소재의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개최한 '온스타일 패션위크'가 대표적이다. 호평이 쏟아지자, 행사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판매채널 확대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17년 12월 업계 최초 모바일 전용 실시간 채팅 기반 생방송 채널인 '쇼크라이브'를 개국했는데 2021년 8월부터 '라이브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뷰티·건강기능식품 등 특색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차별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과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차별적 쇼핑의 경험을 제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랜 커머스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차별화 전략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숍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고객과 함께하는 간판 브랜드 프로그램 강화, 새로운 포맷 매장 발굴·육성 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콘텐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업계 최초 짧은 시간 방송되는 '숏폼'을 내세워 '숏픽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차별화에 나섰다. 3월 4주 차 숏픽 콘텐츠 시청 후 즉시 상품을 구매한 직접 매출은 숏픽 론칭 직후였던 지난 1월 1주 차에 비해 3.7배 증가했다.

롯데홈쇼핑도 차별화된 숏폼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지난달 '300초 초저가 판매 방송'을 통해 깨끗한나라 화장지가 초당 약 120롤씩 판매되는 실적을 올렸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도 이 분야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왕영은의 톡투게더' 등이 타 업체와 차별화된 방송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1조원 돌파를 기념한 특집전을 방송하는 등 회사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는 중이다. PB(자체브랜드)상품들을 계속 개발하는 등 차별화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향후 업체들의 전략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다가 홈쇼핑 환경도 녹록지 않아 재승인 규제, 송출 수수료 인하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 간 경쟁은 심화하고 있지만 TV시청률은 모바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인해 떨어지고 있다"며 "업계 성장을 위한 정부 지원도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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