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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사업 신호탄 쏜 KFC “내달 서울서 2호점 오픈”

가맹사업 신호탄 쏜 KFC “내달 서울서 2호점 오픈”

기사승인 2024. 04.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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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40주년…"가맹점 확대 초점"
실적 개선은 풀어야 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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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은 KFC코리아가 올해 가맹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점포를 빠르게 확대해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KFC코리아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5월 중으로 서울에 가맹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회사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에 가맹 1호점인 문정역점을 오픈한 것을 고려하면, 한 달 내로 2호점을 열 것으로 관측된다.

가맹사업은 올해 KFC코리아의 핵심 사업이다. 고객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KFC코리아의 경우 200여곳의 매장을 운영 중인 반면, 롯데리아·맘스터치는 1300여곳을 확보했다. 400곳 안팎의 매장을 보유한 맥도날드·버거킹보다 적은 수준이다.

수장의 목표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 출신의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가맹점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당시 신호상 대표는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매장 확대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과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가맹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은 풀어야 할 숙제다. KFC의 실적을 보면 한국맥도날드와 비슷하다. 양사의 매출원가율보다 매출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이 더 크다.

업체별 매출원가율과 매출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을 보면 KFC의 경우 20%대, 60%대라면,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30%대, 60%대다. 양사 모두 영업외비용 규모가 영업외이익보다 더 크고, 자본 감소로 인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는 점다는 점도 동일하다.

다른 점은 한국맥도날드가 가맹점을 축소하는 전략을 취하고 제품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섰다면, KFC는 반대로 가맹점 확대에 초점을 맞췄지만 제품 가격 인상에 주저하고 있다. 실제 한국맥도날드가 최근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8% 올렸지만, KFC는 최근 배달주문시 버거 단품 가격을 300원, 치킨 한조각당 100원씩 각각 인상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업계에선 KFC도 가격 인상이 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두 차례의 유상증자에도 총자본이 45억원(2022년)에서 34억원(2023년)으로 감소한데다, 고물가로 인해 제조원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KFC 입장에선 완전자본잠식을 막기 위해선 유상증자를 단행하거나 수익성을 확보해 총자본을 늘려야 하는데, 단기간 내 실행할 수 있는 카드가 '가격 인상'이라는 점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다르다. 지난해 지배기업인 맥도날드 APMEA 싱가포르 인베스트먼트가 2132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본잉여금(5048억원)으로 결손금(3586억원)을 해소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총자본이 428억원(2022년)에서 2250억원(2023년)으로 증가했다. 자본에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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