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에서 시민 품으로…‘서울광장’ 내달 1일 조성 20주년

기사승인 2024. 04. 3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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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중심' 공간→'사람 중심' 공간으로 변신
내달 1~6일 '서울페스타 2024'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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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차량 중심의 교통광장(왼쪽)과 시민 여가문화 공간이 된 서울광장의 모습. /서울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이 다음 달 1일 조성된 지 20주년을 맞는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청 앞 광장'이라 불리던 서울광장은 자동차가 오가는 교통광장의 형태로 유지해 오다가, 202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차도를 걷어내고 사람을 위해 활용하자는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후 2004년 5월 1일 서울 시내를 대표하는 '상습적 교통정체 구간'이라는 오명을 벗고 '서울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광장은 개장 후 광장 그 이상의 역할을 하며 시민 소통의 장이자 국가적 애사를 함께하는 곳으로 활용됐다.

2004년 6월 '수도 이전 반대 궐기대회'가 열렸으며, 2008년 6~7월 한미 FTA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국민적 추모와 애도의 공간으로도 널리 활용됐다. 정계의 거목이었던 두 전직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2010년 4월에는 천안함 순직 용사 분향소가 마련되는 등 범국가적 애사(哀史)에 슬픔을 나누는 장소로도 역할을 했다.

2012년에는 서울시 신청사와 서울도서관이 문을 열면서 문화행사와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가 됐다. 당시 '강남스타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가수 싸이는 "빌보드 정상권 진입 시 가장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는 곳에서 공연하겠다"고 밝힌 이후 공약을 이행하는 장소로 서울광장을 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서울광장은 다양한 여가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시는 앞으로 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선보이며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광장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서울광장 조성 2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일부터 '서울페스타 2024'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페스타 2024는 다음 달 6일까지 서울광장을 비롯해 광화문광장, 한강공원 등에서 열린다. 서울광장에서는 1일 오후 7시 30분 개막파티를 시작으로 2∼3일 K-스타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동률 행정국장은 "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지 20년을 맞은 서울광장이 시민과 지역사회, 세계인과 동행하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플랫폼이자 글로벌 광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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