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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충격에도 척추 대퇴골·손목 골절 오면 의심할 질환(?)

작은 충격에도 척추 대퇴골·손목 골절 오면 의심할 질환(?)

기사승인 2024. 05. 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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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폐경기 여성·칼슘 부족 발병 위험 높아
고관절 골절 시 수술해야 고령층 수술도 힘들어
체중 실리는 운동 주 4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노년기에는 작은 충격에도 척추 대퇴골이나 손목 골절이 오기 쉽다. 자신의 키보다 낮은 위치에서 넘어진 경우 골절상을 입었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70~80대라면 고관절 골절도 우려되는데, 수술이 필요한데다 회복도 더뎌 가능한 예방이 중요하다. 고관절 골절 시 활동량이 줄고 여러 합병증으로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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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과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비교 /서울아산병원
2일 의료계에 따르면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긴 것으로, 골밀도가 줄어들고 뼈의 미세구조에 이상이 생겨 전신적으로 뼈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데 주로 대퇴골과 척추 골절이 많다. 미끄러져 손을 짚다가 손목이 부러지기도 한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다. 폐경 전에는 뼈를 파괴하는 세포(파골세포)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 간에 균형을 이뤄 뼈의 단단함이 유지되지만,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없어지면서 뼈를 파괴하는 세포(파골세포)의 속도를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관절은 일단 수술치료가 필요한데 고령인 경우 수술 도중 사망 위험이 높아 수술 자체가 불가한 경우가 있다. 수술을 받지 못한 경우 사망률도 높다.

[사진8] 골다공증 예방하기 위한 운동방법 (12p)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빠르게 걷기, 조깅, 에어로빅, 계단 오르기, 줄넘기 같은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1주일에 4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하는게 좋다.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걷기가 어렵다면 실내 자전거 타기도 도움이 된다. /서울아산병원
골다공증 예방의 기본은 충분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이다. 빠르게 걷기, 조깅, 에어로빅, 계단 오르기, 줄넘기 같은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1주일에 4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한다.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걷기가 어렵다면 실내 자전거 타기도 도움이 된다. 반면 척추를 과도하게 굽히거나 펴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치료법은 골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소실을 방지해 현재의 골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골형성 촉진제와 골흡수 억제제가 있다. 골형성 촉진제는 감소된 골형성을 증가시키는 치료제로, 골흡수 억제제는 빨라진 골흡수를 감소시키는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칼슘은 뼈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적절한 칼슘 섭취 없이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것은 마치 벽돌 없이 집을 짓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루 칼슘 권장량은 800~1000mg으로, 일반적인 식사로 섭취하는 평균 칼슘량은 하루 약 500mg 정도에 불과하다. 우유나 치즈, 요플레 등 유제품 및 잔멸치·뱅어포·물미역 등 칼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부족시 칼슘제제 복용도 검토한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돕는다. 하지만 긴팔을 입거나 선크림을 바르면 충분한 비타민D 생성이 어려워 비타민D가 결핍되기 쉽다. 이승훈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골다공증이 있다면 혈액 검사를 통해서 비타민D 농도를 확인하고 필요시 비타민D를 복용해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골다공증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고 필요 시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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