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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벤츠 HEV 밀고 테슬라 끌었다…수입차도 친환경차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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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05. 17. 17:15

KAIDA, 1~4월 누적 등록대수…전기차 155% 급증
하이브리드 BMW520 인기…전기차는 테슬라 모델Y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메르세데스-벤츠
올해 들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입 전기차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모델 등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성장세를 키웠다. 반면 가솔린 차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신규 등록대수가 반토막이 났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4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 중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중은 48.7%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가솔린(27.4%), 전기차(18.2%), 플러그인하이브리드(3.0%) 등의 순이었다.

증감율로 살펴보면 전기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4월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만3863대로 전년 동기(5417대) 대비 155.9% 급증해 연료별 순위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하이브리드는 3만7085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2만6615대) 보다 39.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브랜드별로는 하이브리드에선 BMW 520(4천514대), 벤츠 E-300 4MATIC(3천572대), 렉서스 ES300h(2천417대) 등의 순이었다. 전기차의 경우 테슬라 모델Y가 6016대로 최다 등록 대수를 기록했고, 테슬라 모델3(1천731대)·BMW i5 eDrive40(644대)·아우디 Q4 40 e-tron(621대)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솔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동기(4만481대)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2만828대였다. 가솔린 비중도 1년 사이 49%에서 27.4%로 줄었다.

하반기 수입차 시장에선 다양한 친환경차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달 차이나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G클래스 첫 전기차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하반기 안에 출시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상반기에 소형 전기 SUV인 EX30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도 첫 전기차인 리릭을 오는 23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테슬라 모델 Y가 저렴하게 판매되다 보니 기존에 이를 사지 못했던 마니아층에게 다수 판매가 되는 등 테슬라가 수입 전기차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전까지 전기차 시장이 수백%씩 성장하다 잠깐 주춤한 것은 맞지만, 지금의 성장세가 일반적 수준이고 앞으로도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전기차의 비싼 가격에 대한 문제가 풀리기 전까지는 하이브리드가 지금처럼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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