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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F 바버 “130년 역사 넘어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

[인터뷰] LF 바버 “130년 역사 넘어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

기사승인 2024. 05.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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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왁스 재킷으로 여성 고객층 공략
폴로 셔츠·레인 부츠 등 다양성 강화
"男 중심 클래식 브랜드 이미지 탈피"
LF 바버팀_1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LF 수입사업부 바버팀(왼쪽부터 박창기 매니저, 두현진 매니저, 장한솔 매니저.)/사진 = LF
역사만 무려 130년이다. 1894년 영국에서 시작해 국내에서도 '왁스 재킷(겉면에 왁스를 코팅 해놓은 코튼 재질의 재킷) 명가'로 존재감을 확보한 브랜드 '바버'의 이야기다. 현재 LF가 수입판매를 맡고 있는 브랜드는 지난날의 역사를 이어 이제는 모두에게 친근한 브랜드로의 변화를 시도한다. 특히 세계 패션시장을 주도하며 글로벌 브랜드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를 발판 삼아 전 세계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4일 스타필드 수원 '바버 메가 스토어'에서 만난 LF 수입사업부 바버팀은 이 같은 중책을 100년을 훌쩍 넘긴 역사에서 비롯된 헤리티지와 발 빠른 트렌드 대응 능력에서 비롯된 시너지 효과로 수행한다는 각오다. 그 일환으로 이제 남녀노소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카테고리의 제품군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인터뷰를 가진 박창기 매니저는 "기존 바버가 환절기에 적합한 아우터 카테고리에 강점을 보여온 브랜드로 인식돼 왔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삶 전반에서 만날 수 있는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는 남성 전문의 클래식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다양한 소비자층으로 확대를 시도할 것"이라며 "지난해 선보인 논왁스 재킷을 중심으로 여성 고객층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바버는 논왁스 재킷의 인기에 힘입어 올 봄(1월 1일~3월 15일)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한편, 여성 소비자의 비율도 높여나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40%였던 여성 소비자는 최근 60%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바버의 논왁스 자켓을 설명 중인 박창기 매니저
바버의 논왁스 재킷을 설명하고 있는 박창기 매니저./사진 = LF
최근 패션업계의 고민거리로 자리잡은 기후 변화에도 '자신만만'하다는 입장이다. 해를 갈수록 빨라지고 길어진 여름에 대해 박 매니저는 "지난해부터 폴로 셔츠와 레인 부츠 등 여름 시즌 제품의 발주를 늘려가기 시작했다"며 "이들 아이템의 지난해 판매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도 다양한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 폴로 셔츠의 경우, 기존에는 다섯 가지 색상만 있었다면 올해는 13가지로 발주를 늘렸으며 레인부츠 역시 이번 시즌부터 남성용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수입 브랜드, 즉 '신(新)명품'의 기세가 올해도 국내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바버 역시 보다 치열해질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바버는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에게 기억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영국 본사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1월 오픈한 스타필드 수원 내 메가 스토어 준비 과정에서 영국 본사의 적지 않은 관심과 협조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박 매니저는 "하루에 10만 명 이상의 유동 인구가 거쳐가는 수원의 지역적 특성에 본사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한국을 찾아왔다"며 "본사에서 주목하는 매장인 만큼, 전략 아이템을 선보이는 동시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팀은 영국 본사의 관심을 활용해 국내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올해 변화를 선언한 만큼,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나 감성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박 매니저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메종키츠네'와의 협업 컬렉션의 경우, 본사에 협업 시도를 전달하며 성사된 사례"라며 "이렇게 트렌디함에 주목하면서도 본사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전 연령대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아이템을 선보이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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