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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추경호, 文 예방…“與野 저녁마다 만나자” 했지만

황우여·추경호, 文 예방…“與野 저녁마다 만나자” 했지만

기사승인 2024. 05. 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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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봉하마을, 평산마을 찾은 황우여·추경호
평산마을 도착한 황우여 위원장<YONHAP NO-4961>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도착해 휴대전화를 보며 이동하고 있다. 황 위원장과 추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연합뉴스
대화하는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공동취재단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여야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보수정당 지도부와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 사저에 황 위원장 일행이 머무는 동안 극성 지지층의 야유와 고성이 이어지며 협력을 꾀하기 위한 만남을 무색하게 했다.

황 위원장은 23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자리한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낮에는 틀에 잡힌 이야기를 하더라도 저녁에는 쉼없이 이야기 해야 한다"며" "향후 여야가 자주 만나 '저녁 있는 정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여권 인사들과 만남에 인색했던 문 전 대통령이 황 위원장의 예방을 수락한 건, 황 위원장의 온화한 성품을 떠올렸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정치가 격화되는 상황에서 양당 간 극단적 표현이 오가고 있다"며 "우리(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도 봉사하는 두 팀인데 국가 국민 만 생각하며 대화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주고 받았다"고 황 위원장은 전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현안에 대해 말하기 보단 앞으로 손잡고 나라일 같이해야 하지 않냐는 원칙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황우여·추경호, 문 전 대통령 예방<YONHAP NO-4960>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이동하고 있다. 황 위원장과 추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연합뉴스
다만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엔 극성 지지자들의 소음이 가득했다. 특히 "문재인 간첩" "여야 소통은 불통" 등 과격한 발언이 바리게이트 일선에 울려 퍼졌다. 관계자를 비롯한 주민들의 만류로 소음을 멈춰달라 호소했지만,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황 위원장과 지도부는 이날 오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입구에는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등 명의의 추모 화환이 줄지어 자리를 잡았다.

황 위원장은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의정활동을 비롯 상임위를 같이 했기 때문에, 함께한 추억이 많다"며 "노 전 대통령께서는 본인을 서민의 대통령, 바보 대통령이라고 지칭했는데 지금도 그 체취가 남아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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