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상호문화도시 하마마쓰·치유온천 하네코 벤치마킹

기사승인 2024. 05. 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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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일본 하마마쓰 방문
22일 박경귀 아산시장(왼쪽편 가운데)이 일본 하마마쓰시를 찾아 야마나 유타카 부시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에 체류 중인 박경귀 아산시장이 상호문화도시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하마마쓰시(市)를 방문한데 이어 하코네정을 찾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4일 아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아시아 최초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된 하마마쓰시 방문에서 '상호문화도시' 가입을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벤치마킹에 나섰다.

박 시장과 관계 공무원으로 구성된 아산시 방문단은 22일 일본 하마마쓰시청에서 야마나 유타카 부시장과 이시자카 모리히로 기획조정부장 등을 면담하고 상호문화도시 프로그램 가입 및 외국인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산시는 전체 인구의 10%(2022년 11월 기준)가 외국인으로 충남도내 1위, 전국 12위의 높은 비율이다. 시는 관내 거주 외국인과의 공생을 위해 2024년 연내 상호문화도시 가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아시아 최초로 상호문화도시에 가입한 하마마쓰시는 2만9000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외국인 시민을 도시 조성의 중요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누구나 활약할 수 있는 다문화 상생도시를 지향하고 있으며, 5개년씩 3단계에 걸친 다양한 다문화 공생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방문단은 하마마쓰시 관계자와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도시의 문화창조와 지역 활성화 사례, 외국인 유학생 등 우수 인재 지역사회 정착 유도 사업, 상호문화도시 가입 도시 간 협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하마마쓰의 상호문화도시 비전달성을 위한 외국인재능활동진흥, 일본어학습지원, 외국주민생활지원, 다문화위기관리 등의 핵심전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하마마쓰가 그동안 축적한 상호문화도시의 지혜와 경험을 배우고, 아산의 실정에 맞는 정책은 과감하게 도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올해 하반기 상호문화도시 신청을 앞둔 아산시가 해야 할 과제와 비책을 묻자, 하마마쓰시 관계자는 "단계별로 목적과 성과를 분명히 제시해야 하고, 외국인 시민들에게 지원하는 정책보다는 그들의 재능을 시 조성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준비했다"고 제언했다.

아산시 하코네와 방문
23일 아산시 방문단이 복합 워터파크형 스파시설 코와쿠엔 유넷산을 둘러보고 있다.
아산시 방문단은 23일 세계적인 온천 휴양 도시인 하코네정을 찾아 주요 관광시설을 시찰하며 선진 온천관광 전략을 구상하는 한편, 온천관광 분야 교류 확대와 문화·청소년·행정 등 다양한 분야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박 시장이 아산시와 하코네정과의 '온천 우정'을 강조하며 교류협력 업무협약 체결을 제안하자 카츠마타 히로유키 하코네정장은 "체결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며 호의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하코네정은 가나가와현 아시가라시모군에 속한 도시로, 인구 1만 1000여 명에 불과하지만 매년 2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온천 관광도시다.

방문단은 △오래된 고택을 일본 전통방식의 온천시설로 개량해 19개의 다양한 온천탕을 구비해 당일 온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코네 유료온천(箱根湯寮) △와인스파, 커피스파 등 다양한 테마와 숙박시설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복합 워터파크형 스파시설 코와쿠엔 유넷산 등을 견학했다.

카츠마타 정장은 "아산시가 제안한 교류협력 업무 협정서 초안을 바탕으로 의회에 보고하고, 협약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온천관광도시라는 공통점을 중심으로 경제, 문화 등의 교류를 추진하면서 양 도시의 교류를 돈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박 시장은 "한국은 온천산업이 쇠퇴해 있고 아산의 온천관광산업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 돌파구로 치유·치료 기능의 3세대 온천산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헬스케어스파진흥원을 통해 온천의 치료 효과를 실험하고 분석하고 있고, 온천치유센터 두 곳을 설립할 계획이다. 나아가 아산시가 대한민국의 온천의료의 모델을 만들어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도전을 위해 입욕지도사 등 일본의 치유온천 운영 프로그램을 배우고 싶다"면서 "문화예술과 결합한 하코네의 온천관광산업도 구석구석 살피며 아산에 접목할 부분을 찾으려 한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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