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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망했다”던 美교수가 밝힌 저출생 해법

“한국 망했다”던 美교수가 밝힌 저출생 해법

기사승인 2024. 05. 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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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
"생산성 낮은 장시간 근로 문화 바뀌어야"
"출산여성 경력 이어갈 수 있도록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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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화면 캡처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초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생산성 낮은 장시간 근로 문화'를 개선하고 '출산한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24일 조선일보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저출생 콘퍼런스'에 참석해 "주 50시간 이상, 40년간 휴직 없이 자주 야근하는 직장인을 '이상적 근로자'로 여기는 한국의 직장 문화가 초저출생을 야기했다"며 "생산성 낮은 장시간 근로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어떤 정책으로도 저출생의 덫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해 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 출연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78'이라는 것을 듣고는 "그 정도로 낮은 수치는 들어본 적도 없다"며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고 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의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잘 대변하는 장면으로 회자됐다.

25년간 일·가정 양립에 대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벌여온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은 출산을 여성의 문제로 여기는 경향이 크다"며 "가정에서 양육과 돌봄이 여성에게 주로 책임이 있는 것으로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이 출산·육아 때문에 정규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경제력을 잃을 경우엔 보상이 불가능하다. 자녀를 둔 여성이 경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 해소 △육아휴직에 따른 대체 고용 활성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장기 휴가 사용 장려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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