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의장 | 0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월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 모니터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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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0∼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작지만, 9월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전망했다.
WSJ은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의 새로운 국면을 반영해 이같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시해 온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금리인하의 위험성 사이의 균형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위원들은 시장 안팎의 높아지는 금리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고수해 왔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한차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로도 이어질 일련의 통화정책 완화 행렬의 신호탄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신중론의 배경이 돼왔다고 WSJ은 평가했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은 최근 금리인하를 너무 늦게 단행했다가 경제의 연착륙에 충격을 줄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연준 위원들이 7월과 9월 사이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작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금리인하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 우리 앞에 높였다"고 했다.
WSJ은 연준이 금리를 내려도 될 여건은 이미 갖춰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신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됐고, 임금 상승을 촉발했던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6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5% 각각 상승,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미국의 실업률은 4.1%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최근 기고문에서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침체를 막는 게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인하를 주저하는 것은 불필요한 위험만 늘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