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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별 임금격차 2600만원…근속연수 남11.9년·여9.1년

지난해 성별 임금격차 2600만원…근속연수 남11.9년·여9.1년

기사승인 2024. 09. 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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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2023년 성별임금격차 조사 발표
남성 9857만원, 여성 7259만원
파란 하늘 아래 출근
지난 8월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
지난해 상장법인, 외부감사대상법인 등 공시대상 회사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가 20%대로 좁혀졌다. 여성 고용이 늘어나고 근속연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성가족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시대상 회사 및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 등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해 공시대상 회사에 다니는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857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7259만원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1인당 성별 임금 격차는 26.3%로, 전년(30.7%) 대비 4.4%포인트 감소했다. 성별 임금 격차가 20%대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1년 당시 2019년과 2020년 성별 임금 격차를 처음으로 공표했다.

지난해 남녀 평균임금이 전년 대비 상승한 가운데 여성 임금 상승률(20.6%)이 남성 임금 상승률(13.6%)보다 높아 성별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여성 고용 비중 증가(26.6%→27.7%)와 여성 근속연수 증가(8.9년→9.1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남성의 근속연수는 11.9년이었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3.0%로 전년(25.1%) 대비 2.1%포인트 감소했다.

성별 임금 격차가 작은 산업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6.5%), 교육서비스업(18.5%),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9.5%) 순이었다. 반면 성별 임금 격차가 큰 산업은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6.0%), 도매 및 소매업(43.7%), 건설업(43.5%)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경우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49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6074만원으로 집계됐다. 남녀 성별 임금 격차는 22.7%로, 전년(25.2%)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4.1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이었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9.0%이며, 전년(31.5%) 대비 2.5%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공시대상 회사 2647곳의 사업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공공기관 339곳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여성의 근속연수가 늘어나고, 성별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일하는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방지를 위한 고용유지와 경력개발 지원을 다각도로 강화하고 남녀가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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