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자 프로골프 대표주자인 욘 람이 LIV(리브) 골프 이적 후 잃어버린 라이더컵 출전 자격을 위해 투잡을 뛰기로 결심했다.
전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람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하는 아시오나 오픈에 출전하기로 했고 남은 시즌 유럽프로골프 투어인 DP월드투어 2개 대회에도 더 나갈 생각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람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던 스타로 올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LIV 골프로 이적해 활동하고 있다. 이 탓에 PGA 투어로부터 징계를 받아 라이더컵 출전 자격을 상실했다. LIV 이적으로 거액을 번 람이 굳이 DP월드투어에 참가하는 것은 바로 이런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기 위함이다.
람은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출전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람이 이번 시즌 DP월드투어에서 시즌 4개 대회(파리올림픽 포함)에만 출전하면 2025년 라이더컵 유럽 대표로 뽑힐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앞서 유럽골프연합팀은 2025년 열리는 라이더컵에서 LIV골프 소속 선수들의 참여를 배제하기로 했다. 유럽팀은 2023년 라이더컵에서 람(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티럴 해턴(잉글랜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등을 앞세워 미국을 꺾었다. 이 가운데 핵심 멤버였던 람과 해턴은 올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가 거액을 후원하는 LIV골프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다만 람이 DP월드투어에 출전하려면 벌금을 내야 한다. 람은 "벌금을 내야 할 이유가 없고 문제 해결을 위해 DP월드투어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