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전국 경찰서로 접수된 유실물 건수는 총 495만514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만 122만8000여 건의 유실물이 발생했다. 서울이 36만99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24만9420건 △부산 12만 5747건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반환된 건수는 74만 2231건으로 60.4%를 기록했다. 강원은 52.2%로 전국 평균보다 유실물 반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 54.3%, 충남 56%를 기록했다. 3개 지역에서 접수된 유실물 10개 중 5개는 주인을 못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주인을 찾지 못한 경우 유실물 매각을 통해 지난 5년간 약 176억원을 국고로 귀속했다.
주인을 찾지 못한 유실물은 법령에 따라 6개월간 보관한 뒤 매각되거나 자선단체 등에 기부 또는 폐기된다. 매각 대금은 모두 국고로 귀속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에만 제주도로 귀속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에만 전국에서 약 83억7000만원이 국고로 귀속했다.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접수된 물품 매각대금은 59억원이었다. 이어 경기 7억3000만원, 강원 5억2000만원 순이었다.
박정현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유실물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반환율은 여전히 60%대에 머물고 있다"며 "경찰은 유실물 보관 장소를 세금 창구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반환되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시행해서 유실물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